문화/교육/인물

2016년, 시민들은 광장에서 직접 민주주의를 열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어둠을 깨우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새해를 소망한다. 2017년은 붉은 닭을 상징하는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다. 닭의 해를 맞아 닭띠 두 사람을 만나 새해 희망을 들어 봤다. 황혼녘에 이모작 인생을 살고 있는 72세 어르신과 청춘만으로도 아름다운 24세 닭띠 청년이다.
 
아파트 경비원 김인두 씨(72)
나이는 특권도 아니지만 약점도 아니다. 일에 대한 열정, 직업에 대한 소중함, 삶에 대한 설계까지 나이가 많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동년배들에게 스스로의 위치에서 열성으로 일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자고 말하고 싶다.
아파트 경비일은 지역과 평수, 입주민 연령대를 감안해서 주민들과 접해야 한다. 8년 정도 이 일을 하다 보니 일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고 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감각이 생겼다.
경비라는 직업은 우선 스스로 일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 생활의 편리를 도모한다는 자부심으로 부지런해야 한다. 불평불만을 가지면 주민과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근무하는 아파트가 젊은 층이 많은데 고충도 들어주고 인생 상담도 해 주며 가족처럼 대하려고 한다. 젊은 부부들의 삶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젊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삶은 이렇게 서로 주고받는 이해관계 속에서 완성돼 가는 것 아닌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유치원 가는 아이들과 학교 가는 초등학생들에게 인사도 건네다 보니 동네에서 친근한 할아버지로 통한다. 자연스레 부모들과도 교류가 넓어졌다.
내년 닭띠 해는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 아침이었으면 좋겠다. 어지러운 시대를 떠나서 주민 누구나 건강하고 개개인의 작은 소망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직장에 대한 안정이 작은 소망이다. 건강을 잘 지켜서 지금처럼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청원경찰 이기람 씨(24)
계약직 청원경찰을 1년째 하고 있다. 은행의 질서나 규칙을 무시하는 일부 고객들 때문에 힘든 적도 많지만 나름대로 일에 보람을 갖고 있다. 병장 제대 후 하사관으로 다시 입대, 대학 공부도 병행했다. 하지만 한 학기를 남기고 휴학 후 사회로 나왔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거쳐 청원경찰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복학 의지가 없다. 대학의 필요성이 아직 절실하지 않다. 불투명한 앞날에 대해 걱정도 있지만 언제나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하루를 살아간다.
정상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은 군 제대 후 3학년인데 나는 그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거쳐 왔다. 긴 군대 생활과 짧았던 대학생활은 내 인생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일을 시작해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 현실에서의 어려움은 최선을 다하면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인생의 좌우명은 정직하게 살자다. 나 자신에게, 친구에게, 지인들에게, 또 직장동료에게 정직하려고 노력한다.
내년 닭띠 해에는 잠시 휴식기간을 갖고 싶다. 계약직이 끝나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세계여행을 갈 예정이다. 힐링과 자유를 느끼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혼란스러운 시국이 안정을 찾고 지혜로운 지도자가 나타나 새로운 국가 기틀이 잡혔으면 좋겠다.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에서 할 말을 잃는 요즘이다. 젊은 청춘들이 끓는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사회, 누구나 앞날을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리. 최향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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