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꿈하늘이 인천시립극단의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고 차범석 선생의 식민지에서의 아침을 각색한 꿈하늘은 신채호 선생의 중편소설 몽천(夢天)에서 제목을 따왔다.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형식
 극은 대련 감옥에서 죽음을 앞둔 신채호 선생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일종의 서사극 형식으로 그의 일대기를 청년기와 중년기, 장년기로 나눠 무대에 펼쳐놓는다.
 "차라리 다큐멘터리 형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석만 예술감독은 신채호 선생의 중요한 전기가 됐던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 서사극이라는 형식을 택했다. 꿈하늘은 1987년 김 감독이 국립극단 무대에 올려 전국 순회공연을 두 번이나 다녀온 저력 있는 작품이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신채호 선생의 순국 80주기와 고 차범석 선생의 10주기가 맞물린 공연이 됐다.
픽션과 논픽션 가미
픽션과 논픽션 가미
 "이번 꿈하늘은 초연 때 담지 못했던 신채호 선생의 말년 무정부주의 활동을 첨가했습니다."
 신채호 선생의 무정부주의 활동과 순국에 앞서 극은 그의 청년기 항일운동에 이어, 만주와 북경에서의 역사서 저술과 독립운동을 다룬 장년기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성은 한편의 역사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자칫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 서사극의 단점을 픽션과 논픽션을 가미한 연출로 재미를 더했다.
 "우선은 배우 세 명이 신채호 선생의 다른 시기를 맡아 연기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역동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극 중간에는 신채호 선생의 중편소설 몽천(夢天)의 한 부분으로 만주 벌판에서 옛 고구려의 영화를 꿈꾸는 장면이 연출된다.
 
한일투쟁·역사서 한눈에
 신채호의 일대기 중 김 감독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느끼는 시기는 중년기다.
  "저한테는 역사가로서의 신채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역사가로서의 신채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의 삶 자체가 역사적 교훈을 남기지만 기록으로 남긴 단재의 역사서와 시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단재의 항일투쟁과 역사서와 시를 모두 접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의미가 특별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깊이를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관객들을 신뢰한다.
 "연기하는 배우들이 알면 관객들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관객들이 더 많이 알지요. 배우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연기한다면, 그보다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이 관객에게 전달 될 겁니다."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6시, 29일 오후 3시. 3만원, 2만원. 1588-2341
황경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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