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숙제를 끝낸 느낌이에요."
처음 소리를 배울 때의 마음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는 김경아 명창. 그가 제24회 임방울국악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23~26일 광주에서 열린 국악제에는 300여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학생부, 일반부, 판소리 명창부 등 3개 부문에서 진행된 이번 국악제에서 김 명창은 춘향가 중 박석치를 불러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그의 어릴 적 꿈은 유행가를 부르는 가수.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우연히 TV에서 흘러나오는 판소리를 듣고 소리꾼으로 진로를 바꿨다.
"열세 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전축으로 듣곤 하시던 음악이 판소리였어요." 김 명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릴 때부터 들었던 판소리가 마음 깊이 새겨졌던 것 같다고 말한다. 늦게 시작한 소리지만 서울국악예고를 거쳐 단국대, 단국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10년을 늦게 시작했지만 판소리 특유의 거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이 쉬고 풀리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며 연습을 했다. 요즘에도 판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여름이면 한 달 내내 속세를 떠나 득음을 위한 연습을 하는 그다.
"스승님과 이번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요."
아버지의 부재로 어려워진 집안 사정으로 교습을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고 성우향 명창을 만나면서 지금의 자신이 존재하게 됐다고 말한다.
"판소리는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소리가 납니다. 지금까지 춘향가에 전념했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소리도 공부할 계획이에요."
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장도 맡고 있다. 다소 어려운 판소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매주 목요일 주안동 지부 사무실( 209-9921)에서 김경아 선생에게 배우는 판소리 춘향가 대중 강습을 한다.
"인천에서도 판소리의 인기가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김 명창의 바람이다.
박수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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