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지나 갓 나온 햅쌀로 만든 새하얀 쌀밥은 그 자체로도 입맛을 당기게 하지만, 가끔은 다양한 재료로 만든 별미밥이 그리워진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특별한 밥을 지어보자.
 
곤드레 나물밥
첫 번째 메뉴는 곤드레 나물밥이다. 말린 곤드레를 끓는 물에 삶은 뒤 하루정도 물에 불려 부드럽게 한다. 물에 잘 불린 곤드레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짜낸 다음 간장, 파, 마늘, 통깨와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밑간을 한 후 프라이팬에 들기름이나 식용유를 넣고 볶는다. 이때 풍미를 더하기 위해 액젓이나 굴소스를 넣는다. 곤드레 나물에 간이 밴 듯하면 소량의 물을 부어 프라이팬 뚜껑을 덮고 잠시 두면 부드러운 곤드레 나물이 된다.
다음으로는 양념간장을 만는다. 소량의 간장, 파,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짠맛이 싫다면 물을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 넣어주거나 매실 진액을 소량 넣으면 염분량을 줄일 수 있다.
쌀을 30분정도 물에 불린다. 불린 쌀의 물기를 뺀 다음, 들기름이나 식용유, 또는 참기름에 쌀알을 볶는다. 불린 쌀을 볶아 밥을 지으면 중국집의 볶음밥처럼 밥알이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이때 물을 평상시보다 적게 부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야 한다.
밥이 다 되면 약간의 소금을 넣어 간을 한 뒤 그릇에 담고 미리 만들어 둔 곤드레 나물을 얹어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다.
담백한 밥맛을 좋아한다면 밑간을 한 곤드레 나물을 솥 밑에 깔고 밥을 짓는다.
반대로 돌솥이나 1인용 돌솥인 경우에는 불린 쌀을 돌솥 밑에 깔고 그 위에 밑간을 한 곤드레 나물을 얹는다. 평상시보다 물을 적게 넣어야 밥이 고슬고슬하다.
 
연근밥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자랑하는 곤드레 나물밥이 있다면 연근밥은 아삭하고 싱그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연근은 가을철에 수분함량이 높고 단단해 가장 맛이 좋다. 칼륨, 철분 등을 비롯한 영양성분이 많아 혈액생성에도 도움을 주며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연근밥을 짓기 위해서는 불린 쌀과 통연근을 한 두 개 정도 준비한다.
연근을 고를 때는 길고 굵으며 속이 흰 것이 좋다. 연근은 주성분이 녹말이기 때문에 껍질을 벗긴 뒤 깍둑썰기나 얇게 슬라이스로 저며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담가둔다.
불린 쌀을 솥에 넣고 소금간을 한 뒤 미리 준비한 연근을 쌀 위에 얹고 물 양을 맞춘다. 물은 평소보다 조금 더 넣는다. 밤이나 고구마를 올려도 좋다.
밥솥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20여분정도 약한 불 상태를 유지한 뒤 충분히 뜸을 들인다.
물 양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면 미리 연근을 살짝 삶아 두었다가 밥물이 끓어오를 때 쌀 위에 올려주고 약한 불 상태를 유지했다가 뜸을 들인다.
양념간장으로는 간장, 설탕, 통깨, 고춧가루, 송송 썬 파, 다진 마늘을 고루 섞는다. 기호에 따라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첨가해 고소한 맛을 살려도 좋다.
안저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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