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과 열대야로 홍역을 치른 여름이 가고 청명한 가을이 찾아왔다.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강변길과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을을 즐기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산들바람이 나부끼는 가을은 자전거 타기에 제격이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시야에 들어오는 고추잠자리와 코스모스, 야생화들이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자연이 제공하는 힐링이다. 깊어가는 가을 자전거 등에 올라 페달을 밟으면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된다.
인천에는 자전거 타고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지역마다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혼자 또는 가족단위, 동호인들과 무리지어 달리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자전거길은 아라자전거길(21㎞), 월곶소래포구~송도국제도시자전거길(25㎞), 송도자전거길(달빛공원 5㎞), 강화호국돈대길(17㎞), 인천삼형제섬자전거길(10㎞), 영종도자전거길(48㎞), 옹진 덕적도자전거길(19㎞), 승기천(7㎞), 만수천(3㎞)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라자전거길
아라자전거길은 아라서해갑문에서 아라한강갑문에 이르는 길이다.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뱃길을 따라 강바람을 가르며 질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친환경적으로 조성돼 있고 중간에 휴식공간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있다. 두리생태공원오토캠핑장도 있어 가족단위 라이딩과 캠핑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인천도시철도 계양역을 중심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형 주차장은 물론 자전거 대여점도 있다. 대여요금은 종일 1만원, 1시간 단위 1인승 4천원, 2인승 6천원이다. 또한 아라자전거길을 기점으로 부산 낙동강하구언(633㎞)까지 자전거국토종주를 할 수 있다.
 
월곶·소래포구 ~ 송도국제도시 자전거길
월곶·소래포구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은 소래포구의 역사성과 송도국제도시의 현대적 미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한 안전문제가 신경이 쓰이지만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한다면 안전하다.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공원과 녹지공간 등이 잘 조성, 천천히 즐기는 코스다. 특히 소래포구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월곶광장의 미래탑에서 자전거길은 더 연장될 수 있는데 왼쪽 방향은 물왕저수지까지, 오른쪽은 시화방조제(12㎞)를 거쳐 대부도까지 갈 수 있다.
 
송도 자전거길
송도자전거길은 달빛공원과 연계,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짧은 코스와 롱 코스로 구분돼 있는 것이 특별하다. 자전거길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안전사고 위험이 낮아 낮과 밤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밤에 화려한 조명아래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최근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각광, 자전거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송도자전거길 주변 공원에는 자전거대여소도 마련, 지하철을 이용한 접근성이 편리하다.
김호선 명예기자
김호선 명예기자
 
강화호국돈대 자전거길
파란 하늘을 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황금빛 농촌 들녘을 가로지르며 달릴 수 있는 길이 강화호국돈대자전거길이다. 초지진을 기점으로 덕진진~광성보~화도돈대~용두돈대~용진진~갑곶돈대(강화대교)까지 이어 달리는 역사 코스다. 달리다 보면 도로변 각 종 야생화는 물론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도 조망할 수 있다.
외세를 물리친 갑곶돈대 등에선 선조들의 투혼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유적길이기도 하다. 강화 특산품 순무와 밴댕이회 그리고 장어구이 등을 맛보는 건 보너스다. 이 길은 숙련된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자전거길로 알려져 있다.
 
신도~시도~모도 자전거길
인천 앞바다에 있는 삼형제섬 자전거길을 돌아보자.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를 연결시키는 자전거길이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삼목항을 출발한 배는 괭이갈매기의 환영을 받으며 10분이면 신도선착장에 도착한다.
두 개의 연도교가 삼형제섬을 연결시키고 있다. 자전거길 도로 주변은 역시나 야생화들의 천국이다. 자전거길 해안에는 망둥어 낚시와 썰물 때 바지락 캐기 등을 할 수 있다. 모도에는 배미꾸미조각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작품들이 바닷가 모래 해변과 맞닿아 있다.
 
덕적도 자전거길
옹진군 덕적도는 인천에서 75㎞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다. 평지보다는 산이 많다. 비조봉을 중심으로 도로가 조성, 특히 경관이 빼어나 인기 있는 자전거길이다. 일반코스와 중급코스의 자전거길이 조성, 자신의 체력상태에 맞춰 즐길 수 있다.
특히 덕적도의 일몰이 아름답다. 100년 넘은 노송이 숲을 이루고 있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능동자갈마당은 휴식과 힐링의 명소다. 덕적에는 각 종 해산물이 풍부하지만 특히 우럭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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