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물과 가까워지는 계절, 여름이다. 물놀이를 하기도하고, 배 타고 여행을 가기도 하고, 때로 먼 바다로 나가 항해를 즐기기도 한다. 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우리에게 즐거운 휴식을 준다.
하지만 물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자칫 우리 목숨을 삼킬 수 있다. 물로부터 목숨을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상안전요원이다. 물에서 누구보다 땀을 흘리는 인천문학경기장 문학워터파크 수상안전요원 송진완씨(23)를 만났다.
 
Q.수상안전요원의 역할은?
A.대학에서 체육학과에 다니고 있어서 방학을 맞아 수영장 안전요원 일을 선택했다. 수상안전요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인명구조와 위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로 긴급구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나 한국수영협회에서 일정 기간 교육과 테스트를 거쳐 자격증을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 안전요원들은 항상 긴장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다. 팀장을 맡다보니 두 시간 먼저 출근해서 안전관리와 청결관리를 하고 있다.
Q.많이 일어나는 사고 유형은?
A.아이들 사고는 깊은 물보다 얕은 물에서 많이 일어난다. 부모들은 아이가 얕은 물에서 노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보트나 튜브 같은 기구가 뒤집어졌을 때 당황하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다.
Q.수상안전요원으로서 보람과 고충이 있다면?
A.군대 가기 전 호텔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을 할 때 외국인 자녀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아이를 구조하고 나자 부모가 고맙다고 인사할 때 내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 반대로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가 제일 힘들다.
문학워터파크에서는 기본적 안전수칙 외에도 수영장 안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수영장은 미끄럽기에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영모자는 필수다. 모자의 얇은 두께만으로도 넘어졌을 때 안전막이 될 수 있다.
Q.바다나 수영장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수영을 배우지 못했거나 물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가까운 동네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꼭 배우라고 당부하고 싶다. 특히 구명조끼는 그 특성을 알고 잘 사용해야 한다. 구명조끼는 갇힌 공간에서 물이 차면 위로 떠서 천정에 붙어 버리기에 오히려 더 빠져나오기 힘들게 된다.
Q.버킷리스트가 있나?
A.여건이 안 좋아서 미뤘지만 복학 후 일본 여행을 가고 싶었다. 또 한 가지는 축구를 좋아해서 영국 첼시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 이번 달 월급을 받으면 항공권을 예매할 예정이다. 진정한 성공이란 조금은 부족해도 스스로가 만족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리스트
Q.꿈을 말한다면?
A.전공을 살려 수상안전요원을 하고 있지만 원래 꿈은 해양경찰이다. 대학 1학년 때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뭔가 도움이 될까 싶어 해군으로 입대했다. 아마도 졸업 후에는 멋진 제복을 입은 해양경찰이 돼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최향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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