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도 마을이 있을까? 마을이 없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도시에도 마을은 존재한다. 다만 예전과 모습이 많이 달라졌을 뿐이다.
남구가 최근 발간한 도시마을 생활사-주안동 편에는 주안동의 변천 과정과 주민의 생활모습이 담겨 있다. 2015년 숭의·도화동 편, 2016년 용현·학익동 편에 이은 세 번째 결실이다. 
주안동은 조선시대 충훈(부)리라 불리던 곳으로, 주안이라는 지명은 지금의 남동구 간석동 일대를 가리켰다. 1907년 주안염전이 만들어질 당시 주안은 지금의 십정동, 간석동, 구월동 일원이었다. 이후 경인철도 주안역이 들어섰고 1930년대에는 주안정으로 불리다가 광복 후 오늘날과 같은 명칭인 주안동으로 개정됐다.
1965년 염전 지대를 매립한 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선 데 이어 주안역을 중심으로 상·공업 지역과 함께 대규모 주거지역이 건설됐다. 점차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기능이 확충됨에 따라 동이 나뉘어 1985년에는 주안1동부터 주안8동까지 여덟 개 행정동이 탄생했다.
책은 주안동의 행정적, 지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변천사를 폭넓게 다룬다.
인천의 상징이던 시민회관이 이후 시민들이 참여하는 열린 공간 틈 문화창작지대로 변해온 과정과 문학작품 속에 표현된 주안의 모습, 소시민의 삶터로서의 주안을 다룬 부분은 흥미롭게 읽힌다.
특히 도시마을 사람들의 삶 이야기에는 주안을 터전으로 삼아 삶을 일궈온 일곱 명의 주민 인터뷰가 실려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책에 실린 다양한 사진자료를 통해 옛 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번 편찬사업에는 8명의 편찬위원과 22명의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발간물은 인천지역 시·구립도서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도시마을생활사 4번째 시리즈인 관교·문학동 편이 발간될 계획이다.
심혜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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