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평소에는 잘 살펴보지 않던 일몰과 일출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연말연시다. 지는 해를 보며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격려하고, 뜨는 해를 보며 멋진 한 해를 희망으로 칠해보자. 그 의미 있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더 즐거울 터. 인생 샷을 남길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인천의 대표적인 일몰·일출 장소를 소개한다.
 
동춘터널 상부 억새밭
연수동 해넘이공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동춘터널 전망대라고 하면 사진 애호가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근사한 일몰,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연수둘레길 가운데 청량산~봉재산 구간인 이곳의 안내판 표기는 동춘터널상부(억새밭)다. 가을이면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하얀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동춘교나 푸른송도배수지로 들어서서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닿을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는 억새밭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 데크다. 사람들은 이곳을 전망대라고 부른다.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21.38km의 긴 다리 뒤로 해가 지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해가 진 뒤 주황색 하늘을 배경으로 반짝거리는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대교의 야간 조명이 환상적이다.
청량산 정상에 있는 배 모양 전망대, 인천대교 전망대로 불리기도 하는 송도의 오션스코프에서도 일몰 무렵의 인천대교를 바라다보기 좋다.
 
거잠포
서해에는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거잠포도 그런 곳이다. 걸음으로 5분여 안팎이면 해 지는 풍경과 해 뜨는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다.
일몰 풍경은 선착장에서 잠진도를 바라보고 서면 만날 수 있다. 잠진도는 무의도 가는 배를 타는 곳으로 거잠포 선착장과는 길로 연결돼 있다. (거잠포-잠진도-무의도는 내년쯤 육로로 연결된다.) 바다 위로 난 길에서 바라보는 해 지는 풍경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일출을 보려면 해양파출소 뒤 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주차장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서면 상어 지느러미를 닮은 작은 섬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원래 이름은 매랑도지만 상어섬이나 샤크섬으로 더 많이 부른다. 매랑도를 둘레로 해가 떠오르면 상어 지느러미가 기운차게 내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수도권의 일출 명소로 소개되면서 새해 첫날에는 사람이 많음에 유의하자. 남들보다 느긋하게 혹은 남들보다 조금 빨리 구름 없는 날을 잘 골라 붉은 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다.
 
마시안해변
갯벌과 해변을 모두 갖춘 마시안 해변도 일몰을 담기 좋은 곳이다. 모래밭이 다소 좁아 해수욕장보다는 갯벌 체험장과 캠핑장이 더 발달했다.
마시안 해변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행정구역명은 마시란로여서 사람들이 두 이름을 혼용해 쓴다.
마시안 해변은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바닷가이기도 하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갈아타고 종점인 용유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물때를 잘 맞추면 모래밭과 펄, 저 멀리 바다로 해 지는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다. 마시안 해변은 모래밭이 넓지 않지만 바닷가 쪽으로 해변의 이름을 딴 카페가 두어 곳 있어서 사람들이 주로 이곳에서 일몰 풍경을 담는다. 카페 마당에서 소나무 한 그루쯤 화면에 담아 사진을 찍어도 좋고, 액자 모양이나 하트 모양의 구조물과 어울려 찍어도 좋다.
신연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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