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로 자리를 옮긴 강덕우 박사를 설명하려면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으로 일한 세월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두 번의 인천시사를 편찬했고, 90여권의 인천역사문화총서를 펴냈다. 퇴임 전 역사자료관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연구한 강옥엽 박사와 공저로 ‘문답으로 엮은 인천역사’를 펴냈다. 책을 낸 이유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알기 쉽게 인천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9일 신포동 인천개항장연구소 사무실에서 강 박사를 만났다.
인천시 역사자료관에서 담당했던 업무는?
인천시사 편찬이 제일 중요한 업무였다. 인천시사는 10년마다 한 번씩 편찬하는데 자료 수집이 쉽지 않다. 그래서 2013년부터는 시사편찬을 위해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을 모아 인천역사문화총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시사편찬을 위한 자료들을 공식적인 책으로 발간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아무래도 인천역사문화총서 발간을 들 수 있다. 같이 일하던 강옥엽 박사와 둘이서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검증해서 다시 책으로 엮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권 두 권 펴내다 보니 어느새 90여권이 됐다. 100권을 채우지 못하고 퇴임을 하게 돼 아쉽다. 후배들이 더 좋은 자료들을 수집해서 계속 총서를 발간했으면 한다.
퇴임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일은?
강옥엽 박사와 둘이 역사자료관을 이끌어 왔다. 인천의 조직으로는 많이 아쉬운 수준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연구 인력만 15명 정도다. 인천도 전문 인력을 더 충원해서 역사편찬원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인천역사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문답으로 엮은 인천 역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역사자료관에서 펴낸 책들은 전문서적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2012년부터 모 방송사에서 ‘인천역사 코너’를 생방송으로 진행한 자료들을 모아 알기 쉽게 문답식으로 재편집했다. 방송은 매주 1회 10분씩 2년 2개월 동안 강옥엽 박사가 진행했다. 둘이서 주제를 정하고 그 내용을 검토하는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지만 인천의 역사를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고2였던 딸과 함께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했다. 인천역사를 알고 싶은 이에게 선물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책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인천개항장연구소는 2014년 역사를 가르치는 시간 강사들이 모여 자료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아직도 인천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역사이야기가 많다. 이곳에서 후배들과 함께 연구하면서 ‘문답으로 엮은 인천역사’ 2권, 3권을 계속 발간하고 싶다. 1권은 근·현대사에 치중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인천사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역사자료관에서 강옥엽 박사라는 좋은 동료를 만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인천역사를 연구하면서 지낸 세월이었고, 앞으로도 인천역사를 연구하면서 지낼 것이다. 비류의 미추홀 정착으로부터 시작된 2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인천은 근&8231현대사 격동의 세월을 지켜낸 매력적인 도시다. 인천은 역사가 깊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도시다. 역사가로서 인천시민들이 읽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을 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