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민회관사거리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다 보면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근처에 빵집이 있나 둘러보게 된다.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위치한 빵고을은 천연 효모로 빵을 만들어 승부하는 착한 빵집이다.
매일 팔다 남은 빵은 주안2동 주민센터, 대한어머니회, 푸드마켓에 기부,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빵집이기도 하다. 16년째다.
문경락 빵고을 대표(46)가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가 있다. 신혼 초 늦은 밤 혼자 가게를 보고 있는데 노숙자가 들어왔다. 빵을 달라고 소란을 피워 몹시 무서웠다고 한다.
"배가 고파 찾아오는 거리의 사람들을 나까지 외면하면 그들이 더 나쁜 쪽으로 흘러갈 것 같았다"며 그 때의 느낌을 말한다.
그 후로 계속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다. 어려운 사람은 꼭 도와줘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지금은 정기적으로 찾아와 빵을 달라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문 대표는 인천시제과협회 남구 부지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인천시와 남구의 음식축제에도 참여한다. 작년에는 제과분야에서 대형 케이크 만들기에 동참, 어르신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했다. 오는 가을에도 물론 참가할 생각이다.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많아 빵고을이 자리잡기가 힘들었지만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행복도 없다"며 "천연효모의 발효과정을 거쳐 좋은 빵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는다.
"더 좋은 빵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표정에서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가 넘친다.
박수자 명예기자
 

* 본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만족스러우신가요? 평가에 참여하시면 누리집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