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이 드는 계절이고, 바람결에 휘날리는 억새를 볼 수 있는 계절이다. 화려한 단풍과 살랑이는 억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 전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주변이다.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운길산역에 가면 물의 정원, 수종사, 다산유적지 등을 볼 수 있다.
 
세조때 세운 수종사
천년고찰 수종사(명승 제109호)는 안개와 구름이 많은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탁 트인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수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 말사로 조선 7대왕 세조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세조 4년(1458년)에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금강산을 다녀오던 세조 일행이 이수두(二水頭)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한 밤중에 난데없이 청아한 종소리가 들려 알아보니 굴 속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이에 세조는 이곳에 절을 짓게 하고 그 이름을 수종사(水種寺)라 했다고 전해진다.
세조가 심었다는 높이 36m, 둘레 6.5m의 500년생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은행나무 앞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진 아름다운 두물머리를 조망할 수 있다. 또 18나한상과 팔각5층석탑(보물 제1808호)도 만날 수 있다.
절 마당에는 삼정현이라는 아담한 다도의 집도 있다. 연잎차 등 삼정현에서 퍼지는 그윽한 향이 고즈넉한 사찰을 더욱 운치 있게 한다.
운길산역에서 수종사까지 한 시간이면 오를 수 있지만 차량도 이용 가능하다.
 
하늘물빛의 물의 정원
운길산역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물의 정원은 수변생태공원으로 북한강이 흐르는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강변산책길, 북한강자전거길, 물마음길, 물빛길, 물향기길 등 각종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강변산책로와 초화단지에는 봄에는 양귀비,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이 핀다. 요즘엔 가을을 맞아 수만 평에 노란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관광객들은 자연과 소통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
또 슬로우 시티로 느려서 행복한 길이다. 여유 있게 걷고 즐길 수 있는 습지공원이다. 한강변에 제각각으로 드러누워 있는 수많은 나무들의 모습 또한 경이롭다.
물의 정원에서는 특히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다. 북한강 푸른 물과 하늘은 한 폭의 수채화다. 유유자적 북한강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원이다.
강변산책길은 어느 곳이라도 포토존이 된다.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자전거 길을 즐겨도 좋다. 인천 아라뱃길에서 한강변을 따라 물의 정원은 물론 춘천까지도 갈 수 있다. 물의 정원에서 다산유적지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면 30분만에 도착한다.
 
실사구시 다산을 만나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유적지는 정약용(1762~1836) 선생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운길산역에서 5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20분가량 걸린다.
다산이 태어난 마을로 18년간의 유배 생활 끝에 생을 마친 곳이다. 선생의 동상과 여유당, 묘(경기도 기념물 제7호), 사당(문도사), 그리고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이 있다.
다산은 전남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경세학과 경학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로 500여권의 저서를 저술했다.
실학박물관에는 조선 후기 개혁과 자아 탐구의 원동력이던 실학에 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관람은 무료다.
한강변을 따라 다산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다산이 몸소 경작했던 채미원에서 중농학파인 실학사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운길산역에서 가볼 수 있는 명소로는 양수리 두물머리와 남양주종합촬영소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운길산역에서 가볼 수 있는 명소로는 양수리 두물머리와 남양주종합촬영소 등이 있다.
운길산 등산 종주코스는 팔당역에서 시작, 예봉산(684m)을 거쳐 적갑산(566m) 그리고 운길산까지 북한강을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
김호선 명예기자
김호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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