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인물

도심 속에서 산을 찾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는 격이다. 오염된 환경과 공기를 피해 산으로 올라가지만 정작 도심은 산을 밀어낸 지 오래다. 그 속에서 승학산이라는 산을 끼고 있는 미추홀구는 주민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승학산에는 둘레길이 조성, 많은 이들이 그 길을 걷고 또 걷는다. 최향숙 명예기자 승학산 둘레길은 3.6㎞로 어른 걸음으로 유유자적하게 걷자면 한 시간이면 되는 얕트막한 산이다.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가능한 둘레길은 노인이나 아이들이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신비마을을 중심으로 시작하면 문학경기장, 인천도호부청사와 인천향교 뒤쪽, 수미정사를 거쳐 정수장체육공원, 신기시장, 쌍용아파트, 신비마을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구간 중간중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나무 종류에 따라 향기 있는 숲길, 소나무 숲길, 잣나무 치유의 숲길, 벚나무 가로 숲길 등이 조성돼 있다. 둘레길은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소 높고 거친 코스가 많은 문학산에 비해 오르내림이 적고 완만해서 편하게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이용객들로부터 미완성의 둘레길이라는 지적이 있다. 중간에 일부 끊긴 길이 있는가 하면, 군데군데 위험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둘레길을 걷다보니 멍석을 깔아놓은 곳과 흙길이 이어져 있다. 멍석길은 환경에도 좋고 걷기 편안했으나 상대적으로 흙길은 미끄럽고 눈·비가 오면 위험해 보였다. 승학산 북쪽 신기시장과 쌍용아파트 쪽엔 멍석길이 잘 조성돼 있으나 남쪽 문학동은 드문드문 깔려 있거나 아예 없는 코스가 많았다. 이 길에서 만난 문봉규(문학동)씨는 “젊은 사람들도 조심스러운데 노인이나 아이들은 더 위험하다”며 “전체적으로 멍석을 갈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장중식 씨는 “산책 코스로는 최고지만 수미정사 앞 텃밭 코스가 너무 불편해서 이곳에 구름다리나 나무데크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기자가 체험한 구간도 수미정사 앞에서 둘레길이 끊겼다. 이 구간은 텃밭을 피해 수미정사 쪽으로 올라가서 경내를 가로지르거나, 텃밭 아래쪽으로 내려와 빌라 옆을 지나 다시 올라가서 정수장 쪽으로 따라가야 했다. 6살 아이와 텃밭 앞에서 망설이고 있던 이수정(문학동)씨는 “신비마을 쪽에서 올라왔는데 수미정사 앞까지 와서 길이 위, 아래로 갈라져 어느 쪽으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며 “아이와 함께 위로 올라가서 수미정사를 통과하자니 힘들고, 아래쪽으로 가자니 질척거리고 좁은 수로길을 따라 걸어 빌라를 지나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어려움을 말했다. 예비군 훈련장 주차장에 조성한 배드민턴장은 작년 1월 오픈, 배드민턴 동호인들과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공간이다. 이곳에 매일 나온다는 박은미 씨는 “예전에 산 곳곳에 허름하게 있던 몇 개의 배드민턴장이 하나로 모아져 바닥도 고르고 따뜻해서 운동뿐 아니라 쉴 수 있어서 좋다”고 반겼다. 배드민턴장 운동장을 돌아 이어진 둘레길을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면 숲속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전망 좋은 데크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쌍용아파트 쪽으로 향하면 곧바로 나무데크 길과 계단이 이어져 있다. 이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다. 원래 위험한 난코스였는데 현재는 튼튼하고 멋스러운 우드데크가 조성,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걷기를 마칠 수 있다. 승학산 둘레길은 지난 2012년 군부대 훈련장으로 막혀있던 북측 구간을 군부대와의 오랜 협의를 통해 개방, 기존 등산로와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힐링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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