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생으로 81세다. 2006년 남구노인복지관에서 처음 시작해 올해로 12년째 무대에 섰는데 400회 가까이 문화봉사 공연을 해왔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대에 서고 싶다.”(엄만석 단원)
“동화구연에서 시작, 연극을 하게 됐는데 할수록 어렵다. 하지만 소소한 재미는 물론 일상이 더 활발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연극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도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무대라고 행각한다.”(김인자 단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실버 세대들이 있다. 학산실버마당예술단 이야기다.
평균 연령이 60세, 최고령으로 81세 단원도 있다. 이들은 노인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활기차다. 현재 7명의 단원이 일주일에 2회, 하루 3시간씩 연습에 몰두한다.
지난해 학산마당예술단이 동아리를 장르별 세대별로 특화하면서 실버마당예술단이 구성됐다.
이들 동아리는 심화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실버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창작 연극을 제작, 외부 순회공연과 문화소외계층 초청 무대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그동안 시민창작예술제 2018학산마당극놀래 초청공연과 미추홀노인복지관 순회공연에 나섰다.
최근에는 연극에 무용과 퍼포먼스를 더한 옴니버스 창작극 ‘추억, 고독’을 완성하여 11월16일 학산소극장 초청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승집 감독은 “출연자 본인들의 이야기로 추억, 고독, 사랑 세 가지 키워드로 꾸몄다”며 “노부부가 먼저 간 옆지기 배우자를 그리워하며 빈자리를 느끼는 ‘추억’과 어르신들의 ‘고독’을 담았고 ‘사랑’이란 키워드는 앞으로 좀 더 다듬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순수창작극으로 본인들이 경험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는 회한의 무대다.
최 감독은 “극에서 드러나는 아픔과 갈등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고 감성을 깨워 사회의 일환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며 “자신들의 이야기가 모든 실버세대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애틋하고 아름답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