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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한 영화관을 만들고 싶어요.” 관객에서 관장이 된 그의 바람이다. 올 3월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관에 새로 취임한 이안 관장, 관객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이 관장을 만났다. “요즘 예술영화 찾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예전하고 달라요.” 올 3월 영화공간 주안 관장으로 취임한 이안(54) 씨의 이야기다. 2007년 4월 개관한 영화공간 주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미추홀구가 처음 설립한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관이다. 세계 각국 예술영화와 우리나라의 독립영화,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상영관 4곳과 다목적 소 공연장 컬쳐 팩토리에서 영화 상영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장은 취임 전까지 영화공간 주안의 관객이었다. “멀티플렉스 같은 상업영화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들을 이곳에선 관람할 수 있잖아요. 몇 차례 찾아왔던 곳이죠.” 영화 상영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관장 채용 공고를 보게 됐다. “읽어보니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는 관장 겸 프로그래머로 올 3월 6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오랫동안 영화, 영상과 관련한 일을 해왔다. 20대에 출판미디어 분야 일을 하면서 영화 이론서를 번역했고 30대 중반엔 영화와 관련한 일을 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영상이론과 영화를 공부했다. 졸업 후 상업 영화 제작 현장에 뛰어들어 현장 일과 실무 감각을 몸으로 익히고 영화평론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주민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사무국장과 프로그래머를 두루 거쳤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기도 했다. 그때 얻은 경험과 인맥이 관장 겸 프로그래머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영화와 관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만나길 바란다. 지난 6개월 동안 감독이나 배우를 초청해 관객과 이야기 나누는 시네 토크를 15회 열었다. 개관 후 11년 동안 20회에 그쳤던 데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감독과 배우를 섭외하고 사회와 진행까지 직접 맡아서 한다. 상영작을 선정하고 홍보 방향을 정하고 보도 자료를 점검하고 영화관 전체 운영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그에겐 하루가 너무 짧다. 가장 바라는 건 ‘북적북적한 영화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오후 1시부터 영화 상영을 시작하는데, 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길 수 있다면 좋겠어요. 주부나 노인분들은 오전에 영화 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유아들 현장학습으로 영화 관람하는 것도 좋잖아요. 예술영화 중에 의외로 훌륭한 어린이 영화가 많답니다.” 청소년 멤버십, 어린이 전용 상영시간 편성 등 고심 중이지만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가 가로막는다. “그래도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영화관이 되려면 변해야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 관장은 11월에 열릴 스웨덴 영화제 준비에 한창이다.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작품 여덟 편을 상영하고 평론가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주 유명한 감독이에요. 전후 세계 영화의 금자탑으로 지목되는 ‘산딸기’를 비롯해 ‘침묵’, ‘페르소나’, ‘늑대의 시간’ 등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죠. 영화를 본 후 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영화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많이들 오셔서 보세요.” 미추홀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주민이 꾸준히 찾아와 준 덕에 지금까지 이곳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도 많이 늘었죠. 앞으로도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찾기 위해 열심히 영화를 보고 좋은 상영작으로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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