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역사관`과 `마을박물관`에 가면 역사가 보인다   미추홀구에는 곳곳에 작은 박물관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자못 크다. 문학산 정상에 있는 `문학산역사관`을 비롯, 도심에 위치한 마을박물관 3곳에는 주민들이 해설사로 혹은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선사부터 현재까지 역사 한눈에, 문학산역사관   높은 일교차를 앞세워 가을임을 알리는 10월의 첫날, 미련을 안고 미처 떠나지 못한 여름이 한낮 기온을 달구고 있다. 문학산역사관을 오르는 길에 간간이 운동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과 마주한다. 문학산 정상은 여타의 산들과 달리 군부대에 의해 넓고 평평하게 깎여 있다. 따라서 217m의 높이지만 사방에서 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능선을 타고 둘레를 도는 등산로가 있어 도심 속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군사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문학산이 개방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문학산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미추홀의 2천 년 역사 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8년에는 `문학산역사관`을 개관했다. 기존 군사시설을 리모델링한 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별로 한 전시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1일 평균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찾는 이곳엔 선조들이 남긴 희귀한 옛 사진과 일제강점기 인천 일대의 지형을 나타낸 지도를 비롯해 문학산의 변모를 살필 수 있는 동영상까지 준비돼 있다. 찬찬히 전시실을 돌아보면 인천의 역사와 문학산의 변모, 백제 건국의 설화를 품은 문학산성까지 세세히 알 수 있다. 운동을 목적으로 가볍게 찾은 시민이라도 역사관의 문을 들어서면 문학산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이전과 달리 산을 찾는 재미와 의미를 보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학산역사관에는 주민 해설사들이 배치돼 있다. 15강의 수업을 통해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해설시연과 컨설팅을 통해 배출된 25명의 해설사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근무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문학산역사관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문학산 정상에서 음악회와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탐방 프로그램과 주말 등산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관내 10개 학교 2천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문학산을 찾아와 해설사와 함께 도보로 이동하며 역사해설을 듣고 정상에 도착하면 활쏘기체험을 하고 역사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0월 주말에는 문학산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해 `문학산에서 써 내려가는 나의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웃음을 유발하는 룰렛 돌리기를 통해 독특하고 흥미있는 소재로 재미난 설화를 만들어 본다. 또 가훈이나 원하는 문구를 예쁜 캘리그라피로 써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문학산에는 문학산성과, 제사유적 뿐 아니라 옛이야기를 품고 있는 고개와 바위들이 있어 탐방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이 된다. 천천히 둘레를 돌아 문학산성 복원지와 제사유적을 둘러보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더위를 식혀주는 바람까지 함께 해 발걸음이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