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생명보호 구급대상` 수상한 이향만 미추홀소방서 구급대원   이향만 미추홀소방서 구급대원은 간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 출신 소방대원이다. 요즘은 흔하지만 당시에는 보기 드문 남자 간호사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 어느 순간 미래를 고민하게 됐다. 간호사 직업도 보람 있었지만 우연찮게 소방공무원을 준비, 간호업무와 연계할 수 있는 구급대원에 지원해 현재까지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 마흔의 9년 차 소방 구급대원이 눈물을 글썽이며 어렵게 기억 한 조각을 끄집어낸다. 직업 특성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기억들은 의식적으로 지워가는 훈련을 하지만 현재 여섯 살 자녀를 두고 있는 그에게 5년 전 그 사건은 잊을 수 없다. 아파트에서 어린아이가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의식 없는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던 그날. 정신없이 울부짖던 부모의 얼굴과 아이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구급대원들은 사고현장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1차 대면자다. 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사고로 다친 환자들을 보기도 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구조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사의 현장에서 사고자는 오로지 이들의 손길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실제 상황이다. 하루 평균 출동 건수는 구급차 한 대당 기본 10건이다. 미추홀구 관내 구급차 7대 중 이 대원이 소속된 신기119안전센터에서는 2대를 보유, 하루 20건이 넘는 출동으로 한 달에 800여 건을 넘나든다.   그에게는 아이들에 관한 사고접수가 가장 민감하다. "모든 민원이 중요하지만 특히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는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그의 바람도 소박하다. 두 아이가 건강하게 커주는 것과 안전하게 사고 없이 정년까지 이 일을 마치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빠를 향해 엄지 척 해줄 때 가장 행복해요."   응급출동은 치료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 이송이 기본지침이다. 이 대원은 신고를 할 때는 가능한 집 전화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집 전화는 상황실에 주소와 위치가 표시되기 때문에 금방 출동할 수 있지만 휴대폰은 기지국만 표시되기 때문에 신고자가 차분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소방관들에게 스트레스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고질병이다. 지역사회에서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치료를 연계해 주기도 하지만, 소방관들의 직업상 치료기관과의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본인 스스로 운동이나 등산, 여행, 동료들과의 대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고 소방 본부에서도 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여건으로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편이다. "그동안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마시는 유독 가스뿐만 아니라 장비의 문제, 근무시간 등 열악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지만 인천은 전면 3교대 근무로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또 다른 변화는 긴급 신고가 오면 날카롭게 울려대던 벨소리 대신 신고접수 통화내용이 소방서 전체 사무실에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소방대원들은 사전에 사고내용을 충분히 알고 출동하고 있다. 귀를 찢는 듯한 출동 벨소리에 긴장해 얼떨결에 빠뜨리는 장비나 놓치는 부분이 없어져 한층 더 안전한 구급출동을 하고 있다.   이 대원은 올해 `생명보호 구급대상`을 수상했다. 소방청 공식 표창으로 제1회 수상자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구급대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소방청이 올해 처음 상을 제정, 시·도별 20여 명이 수상했다. 그는 이번 수상 외에도 하트세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