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계산을 하면 고비가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냥 경기에 집중했죠.
그러다 보면 편안해지거든요.
결선에 나가면서 느낌이 왔어요.
“아, 우승할 수 있겠다”하고
생각했죠.
제22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에서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 소속 김은(19) 선수는 여자 일반 공기소총에 출전해 249.9점을 기록, 248.5점을 기록한 임하나(IBK 기업은행)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기지개를 켠 올해 첫 전국대회였던 만큼 참가 열기는 뜨거웠다. 166개 팀, 1,112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전국사격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대부분 선수가 출전한데다 코로나19 방역상황까지 겹친 낯선 환경 속이었던 만큼 김은 선수의 우승은 값졌다.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과 최고조의 긴장감이 수반되는 매력적인 운동이에요.”
중학생시절 체육시간에 사격하는 모습을 본 선생님의 추천으로 본격적인 사격의 길을 걷게 됐다는 김 선수, 사실 최근엔 우승을 못했다. 특별히 부진에 빠진 것도 아닌데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 그가 실업대회 첫 출전에 첫 우승의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고1때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못해 걱정했는데 소속팀인 미추홀구청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척 기뻐요. 감독, 코치 선생님과 관계자분들이 많이 축하해 주시는 것을 보고 내가 진짜 우승했구나 실감했어요.”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김 선수를 비롯한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거의 없었고, 연습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사격 훈련이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오는 것 같아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큰 선수가 돼요. 우리가 힘들 때, 지쳐있을 때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의 칭찬은 선수들에게 안정감과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또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기록은 좋아져요.”
김 선수의 꿈은 역시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특별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구청 관계자님, 그동안 저를 묵묵히 응원해 주신 아빠, 엄마,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롤 모델인 정은혜 선수를 보고 배우면서 더욱 우승도 많이 하고 싶고요.”
김 선수는 이미 더 큰 꿈을 향한 정조준을 마쳤다. 그리고 그 꿈을 명중시키는 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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