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활력 불어넣고 싶습니다"
제운사거리에서 창업한 8·9·10호점 청년대표 3인
지난 12일 제운사거리 인근에 청년창업 8·9·10호점이 문을 열었다. 구는 2018년부터 제운사거리에서 용일사거리 주변을
청년창업특화거리로 지정하고 청년들의 창업공간 개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점한 세 개 점포는 `수상한 만물상`,
`갤러리 주`, `엘라의 디저트 연구소`로 각각 인테리어 소품 판매, 국외 수출입 교육, 디저트 제조 판매를 할 예정이다.
설레는 포부를 안고 창업에 도전한 대표들을 만나 앞으로 펼칠 사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상한 만물상` 김대윤 대표
`수상한 만물상`에는 볼거리가 많다. 태엽을 감으면 움직이는 로봇과 비행기, 줄을 잡아당기면 빙글빙글 도는 회전목마와 대관람차 등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과 파티용품, 마술용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긴다.
`수상한 만물상`에선 다른 곳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과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물품 종류만 해도 백여 가지가 넘는다.
"여기 있는 것 이외에도 필요한 물건 말씀만 하시면 다 구해 드립니다."김대윤 대표의 시원시원한 대답이다.
제운사거리는 김 대표에겐 익숙한 곳이다. 고등학교 때 이사와 지금도 부모님이 이 동네에 거주한다. 김 대표가 가게 내부 공사를 시작하자 동네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어요. 제가 해 온 일을 통해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신기하고 재밌는` 것에 관심이 많은 김 대표는 마술사로도 활동했다. 자신의 관심사를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즐거워 관련 물품 판매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오랫동안 운영한 노하우로 이번엔 주민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볼거리가 많으니 누구든 오셔서 차 한잔 하시면서 편하게 구경하면 좋겠습니다."
`갤러리 주` 안영주 대표
국외에서 생산한 물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거나, 국내 물품을 국외에 판매하는 일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쉽다.
`갤러리 주` 안영주 대표는 `글로벌셀링`이라 부르는 이 영역에 도전해 성과를 올리고 있는 사업가다. 갤러리 주에서는 글로벌셀러가 되려는 이들을 위한 교육과 물품 전시, 판매를 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세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 직장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집에서 컴퓨터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을 물색하던 중 `아마존` 같은 플랫폼을 통한 국외 판매 사업에 관심이 갔다. 교육 기관을 찾았으나 600만 원이나 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는 책을 한 권 구입해 독학으로 국외 판매 사업 정보를 하나하나 몸소 배워나갔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익힌 `고급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줄 생각이다. 특히 외국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다문화 이주여성들에겐 이 사업이 블루오션이다. 그는 이주여성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무료로 교육을 할 계획이다.
"뭔가 활동을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아서 못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제가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저처럼 막막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갤러리 주를 아이들의 체험공간, 상품 전시공간, 예술작품 전시공간 등 다채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상품과 예술품을 함께 전시하면 이를 보시는 주민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엘라의 디저트 연구소` 오승연 대표
먹거리만큼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 또 있을까. `엘라의 디저트 연구소`는 쿠키나 마들렌, 파운드 케이크 등 디저트를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다.
오승연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미추홀구에서 카페를 열었고, 차와 음료를 팔다보니 디저트에도 관심이 갔다. 좋은 재료로 몸에도 좋은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밀가루가 소화 안 된다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오 대표는 미추홀구 청년네트워크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주변 청년점포 대표들과 함께 활동을 펼치는 것도 그의 계획 중 하나다.
"청년창업 특화거리인 만큼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협업을 해보고 싶어요. 이전에 문을 연 `오늘의 꽃들`도 있고, `은하수 미술관`, `카메라 사진관`도 있으니 주변 아이들이 와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