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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경기장 맞은편에 위치한 도호부청사에서는  전통혼례를 치르는 잔치가 매주 열리고 있다.
특히 이날 전통 혼례식에는 푸른 눈의 외국인 신랑 프랑스인 보리스 주노 씨와 한국인 이영희씨가 주인공으로 양가 어른들과 친지, 지인들, 50여 명의 주민들과 내방객들이 함께 이들을 축하해 주었다. 수염이 덥수룩한 신랑 보리스 씨는 순서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이며 주례가 이르는 순서대로 내내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사모관대를 쓴 신랑은 초례청 길목에 놓인 기러기를 신부측 부모에게 전달하여 변함없는 정절을 다짐하고 원삼 족두리에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가 입장할 때는 도호부청사 마당에 모인 관람객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신랑과 신부가 초례청에서 교배례를 한 후 표주박에 담긴 술을 나눠 마시는 ‘근배례’때 신랑인 보리스씨가 술을 주욱 마셔버리는 통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절차가 끝나고 주례가 두 사람의 혼인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 낭독의식’에 이어 신랑신부가 두 마리의 닭을 하늘로 날리는 것으로 이날 혼례는 끝이 났다. 성혼행진 도중 하객들과 주민들은 두 사람을 시샘하는 부정과 액을 막아내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쌀과 팥을 뿌리며 즐거워했다.
신부 이영희씨는 "외국에서 공부할수록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향수나 애정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현대적인 결혼식도 아름답지만 남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며 5월의 신부답게 화사하게 웃었다.
신랑 보리스 주노씨도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형식적인 현대식 결혼보다 한국의 전통을 중시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신부 손을 꼭 잡았다.  
도호부청사의 위탁을 받아 6년째 전통혼례를 맡아 진행해 온 ‘클애들웨딩이벤트’ 김태순 대표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알리고 보존하는 게 목적이다. 현대적 웨딩보다 다소 복잡하지만 우리 옛 정서나 문화를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길고 복잡한 절차를 현대에 맞게 몇 가지는 생략하고 간소화 시켜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여기에 이벤트성 재미도 곁들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하객은 이곳 도호부청사를 찾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예전에 비해 전통혼례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져서 기쁘다고 했다. 하지만 원래의 목적과 달리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혼례식을 묻자 6년 전 태풍 매미가 한바탕 몰고 간 뒤 처지가 힘든 부부의 혼례식이었다고 말하며 그때는 거의 무료로 치러줬다고 한다. 가슴아픈 처지에 놓인 신청객을 만나면 더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전통혼례를 치르고자 하는 주민이면 내외국인 상관없이 누구나 전화로 신청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도호부청사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한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연 만들기, 탈 그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고누, 투호놀이, 줄넘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체험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단체별 관람객에게는 테마별 교안대를 설치하여 인솔자가 놀이의 유래에서부터 방법까지 직접 가르치며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건물별 전시연출 및 설명안내를 통해 역사적 이해를 돕고 화~토요일에는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통혼례」는 전문가들의 시연공연(월1회)외에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꼬마 신랑, 신부복 등을 준비하여 무료 대여하고 있다.
수시공연은 단체 접수 시 유치원, 초, 중, 고교, 일반단체 등 누구나 공연이 가능하다. 공연 및 전통혼례에 대하여 궁금한 점은 도호부청사 홈페이지 www. dohobu.org로 접속하거나 032-422-3492로 문의하면 된다. 

|최향숙 기자
essaych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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