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8월 문을 연 인천광역시립 수봉도서관(남구 도화동 경인로 218)에서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 ‘수봉 독서우체부’의 시범운영과 시대를 추억하는 문학잡지의 첫 장을 펴다 ‘문학잡지 창간호 展’이 열리고 있다.
현재 시범운영중인 ‘수봉 독서우체부’는 거동이 불편해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손쉽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무료 도서 택배서비스이다. 금년 11월초부터 12월말까지 두 달간 시범운영하고 2011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는 1~3급 지체, 뇌병변, 시각장애인이고 도서는 1인당 5권까지 3주간 빌려볼 수 있으며, 1회 한해 7일간 연장할 수 있다. 도서는 대출신청 접수 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발송되고, 신청자는 발송 후 2~3일 내에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신청방법은 수봉도서관 도서대출 회원가입 절차와 동일해 가입에 필요한 서류와 복지카드 사본을 우편 또는 팩스로 송부하거나 보호자가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본인이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서비스에 가입된 회원이 전화로 신청한 도서는 택배로 집까지 배달되고, 다 읽은 책은 도서관에서 지정한 택배회사를 통해 반납하면 된다. 도서의 대출과 반납에 필요한 택배비는 도서관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로 신체적 장애 때문에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서기 위한 도서관의 작은 시도이기도 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지금 시범운영 중인 도서 택배서비스는 장애인과 도서관 간의 물리적 거리를 한 발 좁혀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부터 인천문화재단 수봉도서관 3층 문화누리에서는 시대를 추억하는 문학잡지의 첫 장을 펴다 ‘문학잡지 창간호 展’이 열리고 있다.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학잡지 창간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이다. 이번 문학잡지 창간호 展은 2011년 1월말까지 전시한다. 역사적, 문헌적, 가치가 높은 잡지들을 통해 단순히 흥미와 재미 위주로 여기던 잡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불러 일으키고, 인쇄 잡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자체 기획된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지역 출신이면서 現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안정웅 이사장으로부터 개인 소장품을 제공받아 추진됐다. 고향인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안 이사장은 인천의 허름한 헌책방을 다니며 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한때 판매가 금지됐던 월북작가 이태준의 ‘해방전후와 지하련’, 김기림의 작품이 실려있는 1946년 발간된 ‘문학’ 창간호, 박경리의 ‘토지’ 등 당대 쉽게 접할 수 없는 내노라하는 문인들의 작품이 실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희귀 잡지들이 전시돼 있고 우리나라 잡지의 종류와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도 함께 제공돼 볼거리를 더 해주고 있다.
안 이사장은 “60~70년대는 민주화를 많이 요구하던 시기로 ‘창작과 비평’ 같은 잡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옆구리에 끼고 다닐 정도로 지성인의 상징”이라며, “창간호는 만드시는 분들이 모든 열정을 쏟아 다양한 사연이 담겨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옛 잡지의 흔적을 통해 시대상을 발견하고, 문학잡지의 변천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문의사항 : 수봉도서관(‘수봉 독서우체부’ ☎870-9136 / ‘문학잡지 창간호 展’ ☎ 032 870-9131)
<송영숙기자 wis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