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영광의 얼굴들
“목표가 확실하면 도전하세요”
김 정 미(35. 인천남구청)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소총복사
엎드려 쏴, 여자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격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
중학교 1학년 때, 사격부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여자가 사격을 한다는 이유로 반대해 어려움은 있었지만 제가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어느 순간부터 믿고 격려해 주셔서 이렇게 꿈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격을 하는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
“목표가 확실하면 도전 하세요” 그리고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생활과 운동선수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선수의 편견인 “운동선수가 공부 잘 하는 사람 못 봤어?” 했던 얘기는 옛말이 됐다. 요즘 운동선수는 그렇지가 않다. 학교 공부도 ‘메달급’ 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후배들이 공부는 필수이고 운동은 선택이라는 야무진 포부를 가져야 한다.
■한국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면서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사실 총 쏘는게 아이 키우는 것 보다 쉽다. 가족과 헤어져 생활해야하는 것이 힘들었고 때론 자율 훈련시간과 외박을 이용해 창원에서 인천까지 두 딸을 보러 가기도 했다. 한 달 버스비만 30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 사격과 가족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원거리 이동과 훈련의 고단함을 잊은 채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겨냈다. 두 딸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번갈아가며 아이를 돌봐주신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고생을 시켜드리는 죄송함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또 금메달로 조금이나마 부모님들께 보답해 드리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줌마 명사수의 꿈이 광저우에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 있을 2년 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도록 더욱 열심히 운동할 계획이다.
사격 기대주,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권 나 라(23. 인천남구청)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격 소총 50m 금메달·50m 3자세
단체전에서 은메달)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
솔직히 주변의 관심이 때론 압박감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훈련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경기를 하면서도 배려하는 마음과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
■운동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처럼 교실에 앉아 수업을 받고 싶진 않았나요 ?
왜? 저라고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지 않겠어요. 지금은 후회가 되지요. 그래서 저는 사격하는 후배들에게 학업에 충실하라고 입버릇처럼 말 합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공부에 전념하라고, 그리고 훈련 중에는 운동만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사격선수의 매력은 ?
중1때부터 사격을 시작해 부모 품에서 떨어져 생활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운동을 했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내 삶으로 쉽게 받아 들였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 부모님은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하신다.
뒷바라지를 못 해줘서 그렇다지만 그땐 어쩔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선수는 악바리처럼 첫째는 자신감, 둘째는 연습이다. 지금까지 노력한 결실은 반드시 이뤄졌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
2년 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선수로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꼭 목에 걸고 싶다.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격 선수로서 욕심을 부린다면 김정미 언니처럼 한국의 아줌마 선수로 출전해 꼭 금메달 도전에 꿈을 이루고 싶다.
|노점순 기자 bogakhoa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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