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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말한다/김윤식 인천문인협회회장


최후의 1인 독자가 남을 때까지

인천에서 백발의 시인, 삶을 달관한 진솔한 농담을 할 줄 아는 도시 속 보헤미안, 일상의 모든 소소함을 빛나는 시어로 빚어낼 줄 아는 언어의 마술사 등등

그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수도 없이 많다. 송혜교와 이효리를 시어 속으로 불러내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사고를 치기도 했던 김윤식

인천문인협회회장. 6년 동안 인천문인협회를 이끌면서 인천문학 발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백발의 젊은시인(?)을 추운 겨울날 무작정 찾아갔다.


■퇴임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6년 동안 인천지역의 문인들을 이끌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보람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제 3월 둘째 주면 임기가 끝납니다. 6년 세월이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150여 회원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치게 된 데 대해 더없이 고맙게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그 일을 왜 그렇게 했던가, 좀 더 깊은 생각을 왜 못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6년의 보람이라면 그것은 오로지 회원 여러분들과 관심을 가져주신 주위 분들의 보람입니다. 아무튼 문협 회장 6년은 제 인생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현재 인천에는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평론 등 전체 문학인이 몇 명이며 중앙인 서울에 비해 활동에 있어서 인천만이 안고 있는 한계가 있을까요?

인천 전체 문학 인구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좀 모호합니다. 등단 문인과 비등단 작가가 섞여 있는 문학 동아리도 포함시켜야 하는지, 순수 등단 작가만 따져야 하는지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튼 우리 문인협회는 대략 활동하는 문인이 150여 명, 휴식 회원이 10여 명 정도입니다. 물론 전부 등단한 분들입니다.

서울 ‘중앙론’에 대해 그다지 찬성하지 않습니다. 서울에 유명 잡지사가 집중되어 있다고 해서 지역이 소외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 매체의 발전은 그런 지역성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작가는 ‘자기 스스로’ 작업하는 자입니다. 그가 자기 최선을 다해 작품을 생산해 낸다면, 소위 ‘중앙이라고 하는 서울’에서의 작품 활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천이라고 해서 문학적 한계는 없습니다. 문제는 작품의 질입니다.

 

■보편적으로 문학과 사람들의 삶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는지?

문학은 인간을 이끌고 인간은 문학을 창작해 내지 않습니까?


■임기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요?

협회에서 발간하는『학산문학』 잡지 성격 규정 때문에 다소 힘이 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애초 1991년 인천시의 지원으로 창간될 당시부터 ‘지역에서 발간되는 예사롭지 않은 전국적 문예잡지 발행’이 그 의도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세월을 지내오면서 다소 변화와 곡절을 겪다가 제가 다시 방향을 애초의 의도로 방향을 다잡았습니다. 우리 인천문협 회원들만 참여하는 『인천문단』과 전국잡지인 『학산문학』은 그런 성격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천문화예술이 발전하는데 가장 시급하게 변화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작가의 투철한 작품 정신과 독자들의 애정입니다. 최후의 1인 독자가 남을 때까지 작가는 창작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그는 이미 작가도 예술가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임기 중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운 사업이 있나요?

원로, 영세 회원 복지 기금 마련 같은 제도를 생각은 해 보았는데 실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회장님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인가요?

고독, 염세, 방랑. (‘사랑’이 먼저 나올 것 같았는데 의외의 대답이다. 그렇지만 작품 곳곳에 사람에 대한 애정과 자신에 대한 냉철한 반성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의 고하를 떠나 지금도 수많은 ‘문청’들이 회장님의 시를 읽으며 꿈을 키우고 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내 시보다 더 좋은 작품 많습니다. 그걸 읽으세요. 하하. 독서를 많이 하세요. 그것이 평생의 자산입니다.


<약력>

△1947년 인천 출생

△제물포고, 연대 국문학과 졸

△<현대문학> 시 추천으로 등단

△현 인천 문인협회장

<시집>

<고래를 기다리며>(문학아카데미,1994)

<북어. 2>(화산출판사,1999)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마음이 저문 종소리를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인아트,2003)

<옥탑방으로 이사하다>(학산문학,2006)

<길에서 잠들다>(학산문학,2007)

<청어의 저녁>(서정시학,2007)


|최향숙 기자

essaych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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