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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1에서 45까지 제 마음에 드는 숫자를 맘대로 선택해서 기입할 수 있는 공간이 5개씩이나 연속으로 붙어 있는 평범한 종이딱지였다.

‘대한민국을 대박 열풍으로 뒤집어 놓은 요물이 이렇게 생겼구나’ 신기했다.

“이게 1등 100억이 당첨되면 정말 행복할까? 그 돈으로 80평짜리 아파트 사고,
더 비싼 옷을 입고, 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살겠지?” 아내는 나의 질문에 피식
웃을 뿐 선뜻 대답을 안하고 시선을 돌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에서 사냥으로 먹고 살며 집이라고는 나무를 꺾어 만든 움막이 전부인
원주민에게 집 지을때 쓰라고 문명세계에서 전기톱을 선물해 준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전기를 넣어주고 닌텐도 게임기를 준다면?…

우리에겐 가족끼리 알콩달콩 모여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면
충분하다.
집이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넓어진 그만큼 가족 간의 정도 멀어지고
썰렁할 것이다. 좋은 옷 입으면 일시적으로 자랑은 할 수 있겠지만 그걸로
내면의 빈곤을 가리진 못한다. 먹는것도 건강을 지키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가끔
맛있는것 정도면 되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어딘지 아니? 바로 방글라데시야. 가난이 찢어질 정도의 나라지. 반면
부자나라인 덴마크는 무엇이 세계 제일인지 알아? 바로 자살률이야.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날 저녁 내내 우리는 로또를 화제삼아 웃음꽃을 피웠다. 로또에 당첨될
걱정(?)없이 오히려 그걸 교재 삼아 자식들에게 교훈을 주고 덩달아 가족간에
웃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니 이것만으로도 본전은 충분히 뽑은
셈이었다.

제공 = 주정완(용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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