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얼음 위에 얇게 덮개 얼음이 얼어 중간에 막을 형성하는 것을 우리말로 ‘너테’라고 한다.
사람들 마음과 마음 사이에도 보이지 않은 얼음막이 가로막고 있어 소통과 감성의 교류가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런 마음속에 놓인 얼음 사이로 끈끈한 감성과 정서의 물줄기로 작은 길을 내고 있는 아름다운 동호회가 있다.
혹자는 이 단체를 문학과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 동아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구 공무원 문학·예술 동아리 ‘너테소리’다.
2002년 12월 첫 창간호를 시작으로 지난 봄 제8호를 냄으로써 명실공히 남구의 공무원 문학을 대표하는 매거진으로 자리잡고 있는 너테소리는 처음 14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을 합쳐 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남구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한 취미동호회로 출발했다고 한다.
글과 음악을 좋아하고 그림, 붓글씨, 사진작품까지 예술적 감수성 및 문학적 능력을 발휘해서 지금은 직장 내의 예술적 분위기 조성 효과도 거둔다고 한다.
올 해로 공무원 생활 30년을 맞은 ‘너테소리’ 신현복 회장(가정복지과)은 남구의 구석구석을 꿰고 있는 남구 지킴이다.
그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업무에 시달리는 바쁜 중에도 회원들의 작품을 대할 때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하지만 매년 1천부씩 발간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다소 정적이고 신중한 분위기 탓인지 훌륭한 작품이 있어도 선뜻 내놓지 않는 회원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긴 시간 동호회를 이끌어 온 보람을 묻자 처음부터 함께 동참해 온 동료들은 다른 부처로 옮겨도 언제나 한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또 단순한 일과에서 벗어나 감춰 둔 감성을 끄집어 내 활자화 된 회원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서로가 격려하고 발전하는 모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8호 출판기념식 겸 낭송회는 몽골에서 유학 온 인하대학생 뭉흐자르갈(정치외교)씨의 몽골어 시낭송으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또 인천을 벗어나 충남 당진군청 공무원 문인들과의 자매결연 교류도 커다란 수확이라고 한다. ‘너테소리’에 동반 게재하여 우호를 다지기도 하고 양 도시 간 발전적인 정보를 교환하는 등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너테소리’는 종합문예지로서의 모습은 어느 정도 갖추었기에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책자는 남구의 각 군, 구에 배포되어 왔으나 올 해 부터는 인천구치소에 200여 권 기증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참여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 가입 요건이 공무원의 틀을 벗어나 일반회원들에게도 문을 연다고 한다.
일반인은 특별회원 자격으로 글이나 그림, 서예, 사진, 음악 등 문학예술 전반에 걸쳐 작품이 좋으면 누구든 환영한다. 얼음겹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 ‘너테소리’ 문의전화는 032-880-4286로 하면 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최향숙 기자
essaych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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