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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흐렸다. 회색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체육대회는 진행되었다. 친구들은 그냥 잠자코 하면 될 것을 “아, 진짜 졸려, 이런 날에 무슨 체육대회냐. 우리학교는 왜 이래…”라며 계속 불만을 퍼부었다. 그렇다고 무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상관 없었다. 맨 처음은 5학년 달리기였다. 우리들은 노란 체육복을 입고 나서 병아리떼처럼 줄줄이 입장한 뒤  풍선 뒤에 섰다.
드디어 입장!… 달리기 줄에 서게 되자 친구들이 떠들썩해졌다. “아, 긴장된다. 나 달리기 못하는데…”나도 이렇게 말하자 “야, 너, 죽는다.  내가 더 느리거든 이것.” 라며 친구가 핀잔을 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달리기, 내 차례가 다가왔다. 빵!  총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우 와, 청군 이겨라…” 나는 친구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앞에 먼저 가고 있는 2반 계주, 소희 뒤에 바짝 붙었다. 우리 둘은 정말 끈질기게 달리다가 결국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내 손에는 자랑스러운 1등 마크가 꾹~ 찍혔다. 다음은 줄다리기! 연습 때 마다 번번이 졌는데 걱정한대로 또 지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전학년 계주 타임!! 응원하는 노래가 멈추고 체육선생님께서 총을 빵! 쏘자 우리 고학년 계주들은 어느 때보다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나도 내 차례를 침착하게 기다려 바톤을 건내 받고 있는 힘을 다 해 뛰어 남자 계주에게 차례를 넘겼다. 이런 우리의 노력 덕분일까?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차지했다. 계주를 끝내고 내가 우리반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자 여자아이들이 나를 꼬옥 안으며 “미희야, 미희야, 잘했어” 라며 함께 기뻐해주었다.
폐회식이 시작되고 교장선생님께서는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점수 발표를 하셨다. “청팀이… 1650, 백팀이… 1600!! 청팀 승리~~” 우리 반은 다함께 손을 번쩍 들고 “만세, 만세…” 를 외쳤다.  아이들의 함성소리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제공 = 김미희(주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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