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혈액으로 6대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가 일궈낸 쾌거다. 한발 더 나아가 이 의료서비스를 상용화한 진료센터가 인천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남구 주안8동에 ‘바로병원’이 지난 6월 서울대 암연구소 경인센터 1호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 김철우 교수팀이 8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암 검진 서비스다. 지난 2001년 서울대 암연구소내 의학벤처기업 (주)바이오인프라를 설립, 소량의 혈액만으로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에 이르는 6대암을 검진하는 검사법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를 받아냈다. 올들어 바이오인프라는 진료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인천의 바로병원측에 진료센터 설치를 제안, 병원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암 진료의 새 장이 열리게 됐다.
바로병원 진료센터 본격 가동
“바로병원은 척추관절 전문병원입니다. 노인환자가 많지요. 치료를 하다보면 암 치료시기를 놓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은 조기진단을 하면 치료가 가능하지요.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던 차에 서울대 바이오인프라측의 제안이 반가웠습니다. 의료장비 등 하드웨어가 있는 바로병원으로서는 소프트웨어 결합을 통해 기존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면에서 환영할 만합니다.”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이 진료센터 운영에 적극 나선 이유다. 바이오인프라측은 바로병원을 시발점이자 거점으로 해서 검진센터를 확대해나간다는 의욕을 밝혔다.
지난 6월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 병원 3층에 진료센터를 열고 시범 진료 서비스에 들어갔다. 병원측은 이달중 센터를 1층으로 확장 이전, 본격 진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슬로건은 ‘암사망률 최저도시 인천’이다. 이번 진료와 관련, 소외계층을 대상으로한 특혜 진료도 펼칠 예정이다. “전문병원은 환자가 오면 수술하고 입원시키고 퇴원하게 하는 반복이지요. 바로병원은 이 시스템을 환자의 입장에서 좀 더 여유롭게 가고자 했습니다. 결론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지요. 편안한 병원, 대접받는 병원이고자 합니다. 이번 센터 개소로 이미지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 원장이 기대를 더했다.
기존 혈액 암검사와 차별화 성공
“암 진단 방법으로 기존의 혈액을 이용한 ‘종양표지자’ 검사는 일차 스크리닝 방법으로 효율적이긴 하지만 개별 표지자의 암 특이성이 부족해 정확도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에 여러개의 생체표시자들을 통계 알고리듬으로 분석하는 ‘체외진단 다지표검사’를 적용, 기존 보다 조기 암검진 정확도를 2배이상 확보한 검사법을 개발했습니다.” 바이오인프라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검사법은 6가지 암종에 대해 85~95%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가장 큰 장점으로 접근성이 쉽다는 점을 내세운다. 내시경이나 CT 검사의 대기시간도 필요 없고 검사부담도 적다고 제안한다.
자연히 검사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과정상 방사능 노출이 없는 데다 장내 출혈, 2차 감염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조기 암 검진이 유용하다고 내세운다. 초기 암에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어 암 발생 초기 부위에 따라 일정 크기 이하의 암세포를 찾기 어려운 영상기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비용부담도 적다. 일반 검진의 6대암 정밀 검사에 대한 비용을 대폭 낮췄다. 저렴한 비용으로 암을 선별,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검사는 암 검진이라는 목적과 더불어 장기의 기능저하와 생활습관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로도 활용이 가능,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검사법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바이오인프라측은 “암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용대비 효율이 높은 검사로 전략적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507-4162
홍보체육진흥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