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에 대한 탐구를 집중해온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의 2011편이 드디어 모습을 공개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인천에서 ‘2011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가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인천 여성작가를 중심으로 지난 2004년 제1회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로 시작된 이래 국제 비엔날레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정식 조직위원회를 출범, 인천시와 공동주최로 2006년 프레-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를 열었다.
이어 2007년, 2009년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를 통해 위상을 확립했다. 결과 2010년에는 예술전문잡지 ‘퍼블릭아트지’(7월호)가 선정한 세계 50대 미술발명품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미술비엔날레로 오르는 개가를 올렸다.
이번 2011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의 주제는 ‘미지의 대지’(Terra Incognita)다. ‘평형우주’나 ‘멀티버스(multiverse)’와 같은 다소 낯선 개념의 용어지만, 영화 ‘매트릭스’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아름다운 별이라고 칭하는 지구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쪼개지고 상처투성이다. 전 세계 국가들 중 46개국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 오거나 새로이 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분리되어 파편화된 지역 간 소통의 부재도 또 다른 모습의 평행우주이고 멀티버스다.
이렇듯 다양한 우주에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궤적을 그려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은 제인 파버(Jane Farver)가 주제를 제안, 선정됐다.
제인 파버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독립큐레이터로 뉴욕 퀸즈 미술관를 거쳐 MIT 리스트비주얼아트센터 관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광주비엔날레와 2010년 부산비엔날레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하는 등 한국 미술에 대한 깊은 조예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본전시, 조율전, 참여전, 그리고 프로젝트와 특별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체 행사기간 동안 이어질 본전시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13개국 28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국의 조앤 조나스와 일본의 오노 요꼬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2013 결과로’란 주제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남성작가와 함께 하는 조율전이 열린다. 또 10월1~7일 부평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전국 여성 미술단체의 특별초대전이 이어진다.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난 5월부터 이미 접수가 시작, 10월 25일 마감될 퍼블릭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사진전 ‘우리 엄마’가 있다. 우리 어머니의 현재의 모습이나 과거의 모습이 찍혀있는 사진들을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채택된 작품에 대해서는 전시회 입장권이 주어진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인천미술인 오픈 스튜디오’가 있다. 인천 지역의 남녀작가들의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권경애 조직위원장은 “여성의 세기인 21세기 여성의 감수성으로 생성되는 또 다른 우주와 알려지지 않은 대지를 탐구하는 여성의 발자취는 10월 한 달 동안 인천에서 그 궤적을 그릴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772-7772, www.iwabiennale.org
이서기 기자 dot51@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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