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 인천향교(전교 서호근) 명륜당에서는 봄, 가을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구시대적 발상이라 할 수 있는 제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충과 효의 본보기라 할 수 있는 석전대제의 의미를 제례의 부활 연출로 보여주는 것이다.
석전대제의 의미가 새삼 부각되는 것은 KBS 2TV의 ‘ 성균관스캔들’의 방영으로 성균관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성균관 유림사회의 일면이 조금은 보여지고 있다.
당시의 시대적 정치상황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는 방송사의 제작의도가 느껴지기도 한다.
대한민국중요무형문화재 85호로 1986년 11월 1일 승인된 석전대제 보유자는 성균관석전대제보존회다.
권오흥 원장이 교육학점은행제 석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문묘(文廟)에서 공자(孔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先賢)에게 제사지내는 제례의식의 원형이다.
234개 지방향교의 석전대제봉행의 공통대제의식이다.
석(釋)은 ‘놓다(舍)’ 또는 ‘두다(置)’의 뜻을 지닌 글자로서 ‘베풀다’ 또는 ‘차려놓다’라는 뜻이며, 전(奠)은 추(酋)와 대(大)의 합성자로서 ‘酋’는 술병에 덮개를 덮어놓은 형상이며, ‘大’는 물건을 얹어두는 받침대를 상징한다. 따라서 석전은 생폐(生幣)와 합악(合樂)과 헌수(獻酬)가 있는 성대한 제전으로 석전제·석채·상정(上丁)·정제(丁祭)라고도 한다.
석전의 유래는 유교경전이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7년(1398)에 성균관을 설치하여 국립 최고학부의 기능을 다하게 했다. 정전(正殿)인 대성전(大成殿)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4성(四聖)·10철(十哲)과 송조(宋朝) 6현(六賢) 등 21위를 봉안하고 동무(東), 서무(西)에는 우리나라 명현(名賢) 18위와 중국 유현(儒賢) 94위 등 모두 112위를 봉안하고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석전을 올렸다.
1949년 전국유림대회 결정으로 동·서무의 112위 중 우리나라 명현 18위는 대성전에 종향(從享)하고 중국 유현 94위는 매안(埋安)했다. 또 지방향교에서도 성균관과 같이 두 차례씩 석전을 올렸으며 현재도 성균관과 234개소(남한)의 향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을 봉행했으나 성균관의 결정으로 5월 11일(서거)과 9월28일(탄생) 춘기와 추기로 나눠 봉행하고 있다.
역사는 흐른다. 그러면서 전통은 보존된다. 오늘의 전통이 내일의 전통으로 이어진다. 미래로의 도약 속에 변하며 전통은 이어지는 것이다.
21세기인류의 해법을 정치인, 경영인들이 유교 마인드에서 찾고 있다는 게 석전교육원 담당자와 인천향교 관계자의 말이다.
|신중균 기자
sjk2111@naver.com
- 이전글 2010 제17회 주안미디어문화축전
- 다음글 수험생, 마무리 전략도 경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