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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부터 인천시내 전역에 아름다운 미소의 모나리자 얼굴을 도려내어 들고 있는 섬뜻한 해골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인천시립극단 정기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였다.
25일 인천시립극단은 명작 극장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명작 중 하나인 ‘햄릿’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올린다.
명작 극장은 세계적인 작품을 시리즈로 기획한 정기 공연으로서 작년 ‘맥베스’을 통해 보여준 ‘욕망에 대한 광증’에 이어 이번에는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 진실과 허구’라는 이항대립의 틈새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존재와 부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연극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햄릿’의 줄거리는 잘 알려져서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아버지와 왕위, 그리고 어머니마저 숙부에게 빼앗긴 젊은 왕자 햄릿의 고뇌와 갈등을 겪으면서 경험하는 복수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햄릿’에서는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설정해 지성과 이성, 그리고 감성을 아우르는 주인공 햄릿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작품 해석 속에서 햄릿에게 대명사처럼 뒤따르던 '우유부단함과 주저함'을 떼어내고 섬세하고 치밀한 인간상으로 표현, 보다 강하고 행동력 있는 인물로 새로이 주조하고 있다.
부패한 사회의 도덕적 주인공 햄릿의 체험은 우리들 누구에게도 가능한 경험의 한 양식이라는 점에서 작품 햄릿에는 현대인의 고뇌와 주저함이 투사돼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종훈 예술감독은  2006년 인천시립극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자로 부임한 이래 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문화적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50여회 실행한 바 있다.
작년부터 명작극장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4대 작품을 2013년까지 공연하고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2014년에는 이 작품들을 한 달 동안 연달아 올리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정통 스타일을 고수하되, 인천시립극단만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표현하겠다”며 “관객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은 12월4일까지 이어진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438-7775
이서기 기자 dot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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