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고기굽는 고소한 냄새가 주변을 진동했다. 100여 평의 홀을 가득 채운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주인을 찾는 내 눈길에 한쪽 구석에서 숯불을 피우고 있는 허름한 차림의 남자가 눈에 띄었다.
주안8동에 위치한 ‘무한도전’의 최병진 사장. 식당 규모로 치면 꽤 큰 홀을 구비한 이곳에서는 매년 오월이면 이렇게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고 한다. 주안8동에 위치한 노인정과 경로당 어르신들 250여 명을 4년 전부터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는 이 행사는 순전히 주인 최씨의 자발적 봉사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자를 극구 피하는 주인을 대신하여 주변에 모인 김진묵 주안8동장과 자치위원장, 홀 서빙을 담당하고 있는 통장들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최씨는 한때 공무원을 지내기도 하고 다양한 직업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주변에 힘든 사람을 보면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간단한 음식이 아닌 돼지갈비와 음료수·떡 등으로 맘껏 대접하고 나면 출혈이 심해 한때는 부부싸움도 있었다고 하는데 동네일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성격 탓에 이제는 부부가 함께 일심동체가 되었다고 자치위원장이 귀뜸해준다.
김진묵 동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고기를 재서 8개 경로당에 나눠주기도 하고 수시로 방문하여 챙기는 최씨를 경로당이나 노인정 어르신들은 모두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처럼 어려운 경기에도 주변인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나보다 힘든 이웃을 돕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진 곳에도 그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안8동 한신경로당 이정섭 회장은 “평소에 길에서 만나도 언제나 친절하다. 젊은 사람이 이렇게 마음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해마다 그 고마움을 표현할 수 없다. 내 부모도 모시기 힘든 세상에 노인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한 식사대접을 해줘서 고맙다”며 사장 최씨와 도움을 준 주민자치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관내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하여 자생단체회원들도 어르신들 식사 대접 일손을 함께 도와주며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구슬땀을 흘리며 불을 피우는 40대 후반의 최병진 사장은 보는 이들에게 이웃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최향숙 기자,
공공누리 제4유형 출처표시 및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가능

* 본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만족스러우신가요? 평가에 참여하시면 누리집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닫기
추천 기사
  1. 미추홀구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활용하세요!
  2. 특별한 복지행정, 미추홀구의 따뜻한 동행
  3. 제1회 미추홀구 AI영화제
  4. 미추홀구 '주안영상미디어센터'
  5. 예비사회적경제기업 '더 기쁨'
  • 구정종합
  • 의정소식
  • 복지/건강/생활
  • 문화/교육/인물
  • 칼럼/기고
  • PDF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