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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태국에서는 홍수로 인해 27개주가 침수되고 381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경제적 피해규모는 18조원 대에 이르렀다. 그 피해가 극심했다. 이 홍수의 가장 큰 원인은 기록적인 폭우였다. 엄청난 강우량에 비해 하수시설의 용량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러한 홍수피해를 그들만의 재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록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도시 전체가 침수되는 대규모 홍수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우리지역도 2010년과 2011년에 연이어 침수피해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시에는 공구상가 주변 약 3만㎡부지에 주택 및 상가, 82세대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피해당사자들은 매년 반복되는 침수로 인해 물적으로,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상습적으로 같은 지역에 침수피해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분명히 우리 남구 치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국 하(夏)나라 우왕을 기억하자. 우왕은 황하강의 범람을 막은 공로로 순임금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인물이다. 우왕은 치수일정을 완수하느라 3번이나 집 앞을 지나고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치수는 국가의 통치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치수 하나로 왕위를 물려받을 만큼 물을 다스리는 일이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통치에 있어 핵심이었다. 이후 치수라는 말이 곧 통치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 치수는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홍수방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4대강사업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집 앞, 우리 동네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왕은 황하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13년간 집을 떠나 공사현장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며 감독했다.
 

침수는 한 때만 해결해주면 끝나는 ‘민원’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 ‘재해’다. 그런데 우리 남구에서는 같은 지역에 똑같은 침수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이 침수피해를 재해가 아니라 민원으로 생각하고 대처하고 있다. 물론 지난 27일 인천도시공사가 하수도 사업비로 10억원 편성을 승인한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우리 남구는 매년 침수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보상금을 지급하고 하수관을 준설하는데, 이것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따라서 침수원인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하수관의 교체를 통해 용량을 늘리는 등 치수 시스템 자체의 개선이 필요하다.

 

대형홍수를 관리하는 것만이 치수가 아니다. 치수는 우리지역, 우리 동네인 남구 주민들의 보금자리와 일터를 침수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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