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현재 남아 있는 문화유산은 그 하나하나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존재들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것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백, 수천년의 시간 동안 숱한 재난을 당해왔고,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개발의 바람에 휩쓸려 많은 소중한 것들이 온전함이 없이 제 모습을 잃어버렸고, 또한 무분별한 훼손과 파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땅 구석구석에서 진행되고 있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산들조차 과연 언제까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 남구뿐 만 아니라 유서가 깊고 문화적 가치가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수십여 년 동안 급격한 개발의 과정을 거치면서 유례없는 인구 증가, 급속한 도시화, 사회 및 경제 구조의 변화, 자연 재해 및 인재의 증가, 기타 여러 요인들 때문에 도시가 가지고 있던 독특한 형태와 건축적·사회적 특징, 역사적 의미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도심 내 근현대 도시문화유산은 뭔가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어야 할 구시대의 화석화된 낡은 유물로 인식되면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헐리는 대상이 되었다. 그에 따라 기존의 문화재 범주에는 속하지 않지만 도시의 발전 및 변화의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근현대 건축물 또는 비지정 문화유산들은 소리 소문 없이 하나 둘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 남구도 불과 수년전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산 주변의 아파트건설, 문학종합경기장 건설 등 도시계획에 따라 문화유산의 문제는 뒷전인 체 도시적 형태의 모습을 갖추기에 급급하여 소중한 문화재들을 잃어버렸던 안타까움을 경험하였다.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과 경주 황룡사의 경우에서 보더라도 한 번 훼손되거나 소실된 문화재는 문헌적 자료와 고고학적 기초자료 등을 통하여 오랜 시간동안 연구와 분석을 거쳐 고증한 후 복원을 실시할 수 있지만 원형으로 복원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문화유산은 한번 손실되면 다시는 본디 모습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문화 유적과 주위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복원할 수가 없으므로 보호와 보존을 실천하는 한편 그 중요성을 가정과 사회 교육을 통해 널리 일깨워야 한다. 이러한 오늘에, 이나마 남아 있는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남구도 수 년 전부터 문학산 일대에서 고고, 역사, 민속 3개 분야로 나누워 지표조사를 통해 많은 유물과 유적을 찾아내었고 최근 문학산성을 복원함과 동시에 지금도 주변 일대를 발굴하여 인천 역사 문화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장기적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문화재 및 유적의 보존과 더불어 전통문화 계승의 차원에서 인천향교 도호부청사 무형문화재 전수관 등 기존 문화재 및 전통 문화 시설에 조선민화 전시관을 조성하여 기원 선조 시대 민간민속 예술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문학동 일대 전통문화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시설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낙후된 구도심권의 전통 민속예술을 통한 도심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서, 근현대 문화유산들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여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는 문화유산을 특정한 전통적 가치로만 국한시켜 평가하기보다는 그것을 둘러싼 역사적, 교육적, 문화적, 정신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기존의 법적·제도적 범주를 넘어서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역할만이 아닌, 일반 개인이나 단체 등 민간 부문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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