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가정이 순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이를 바로잡아 줘야 할 학교도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고, 지식편중 교육으로 인해 개개인의 개성, 창의성, 자율성과 정의적 측면의 인간화 교육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모순적인 구조 속에서 가정과 학교의 무관심 속에 공부에 흥미를 잃었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욕구를 발산할 기회와 장소가 없기 때문에 결국 같은 고민을 가진 학생끼리 무리를 이루어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권위에 대항하는 일탈행동을 유발하게 되었다.
이런 근간이 되고, 바탕이 되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제구실을 못함에 따라 최근 우리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리고, 슬픔과 분노로 들끓게 한 학교폭력을 낳았고, 지난해 12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북 영주의 중학생이 같은 학교 동급생의 폭력과 협박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힘없고 선량한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을 선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피해자가 되면 철저히 고립되고, 따돌림 당한 학생에게 도움을 주면 함께 폭력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늘 불안 속에서 긴장해야 하는 공간으로 변해버린 학교에서 적응하기 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하고, 부모는 내 아이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게 된다.
학교는 학교폭력이 외부로 불거지는 것을 꺼려 덮고만 가려다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교사는 문제가 발생되면 학교폭력에 대한 권한은 없으나 책임은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피해학생 학부모와 가해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방어적이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동안 음지에서 깊게 뿌리내려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 같은 학교폭력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해당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 위치에 있는 교사들의 대응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개입하여 평등하고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 수 있도록 적절한 권한이 필요하고, 일회성 프로그램보다 장기적이고 일상적인 생활교육을 실시하여 부적절한 학생문화의 가치관을 개선해야 하며, 학교가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국가는 현재 학교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일진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대책마련과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여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지역사회는 가정이 돌보지 못하는 학생들을 돌보는 교육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 이렇게 담임교사, 학부모, 담당 관청, 상담기관,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지역사회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협력적 해결 시스템을 조속히 확립해야 하겠다.
생각해보면 사회전반으로 청소년에게 무엇을 가르쳤고 학교와 교사가 무엇을 기대했는가, 성인과 사회가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 주었는지를 평가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지도, 교사의 자애를 바탕으로 한 사제간의 신뢰형성, 그리고 전문적인 상담과 지도 등 전문가적인 도움이 어우러져 국가의 정책과 함께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적 방안들이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요, 미래다.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인 노력만이 그들을 올바로 교육할 수 있으며,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아울러, 청소년기는 미래의 삶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삶의 이상을 정립하는 중요한 시기로 우리사회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비전이 달려있는 만큼 학교폭력을 근절하여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학업공간을 조성해 줌으로써 하루빨리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보다 낳은 환경에서 안심하고 바른 청소년으로 성장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