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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고향이 있듯이 문학에도 고향이 있다. 민요 <아리랑>의 본적은(고향) 우리내 마음에 있고 <춘향전>의 고향은 남원이라면 나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 아니라 인천, 이렇듯 사람에게는 어느 누구나 고향이 있는 것이다.
고향은 땅이고 땅은 사람이 살고 태어난 삶의 공간이며 평화로 가는 길이다. 하여 우리는 고향을 잊을 수 없고 그리워하는 것.
문학작품 속에서 저자의 고향은 아니더라도 글 속의 주인공들의 고향을 묘사하며 지역명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내 땅이 낳은 소설가 ‘이원규’의 <황해>속에서도 수많은 섬과 동네, 지역명을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하기사 15대를 인천에서 산 가솔들이니 가한 이야기지만 인천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현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비단 문필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도 있고 하물며 서예가에게도 이런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을시고.
남구의 고향이라면 웃음이 나는 질문이겠지만 한 도시의 랜드마크성을 가진 곳을 말한다면 인천의 진산이랄 수 있는 문학을 아니 말할 수 없다. 수없이 문학을 이야기 하여도 싫거나 지루 할 수 없는 곳이 이곳이라면 누군들 토를 달겠는가.
1920년생 작고한 서예가 소강 부달선 선생은 인천인은 아니지만 24세, 1944년에 일본유학을 중도 포기하고 인천으로 이주한 인천인으로서 누구보다 시서(詩書)에 능했던 그는 늦깍이로(42세)서예에 입문, 1년만에 국전에 입선하며 총명강기를 나타냈던 인물로 인천서예사의 한 축을 담당한 인물이다.
1981년에 발행된 <소강한시선집>을 보면 원문 24쪽 해석문 105쪽 <문학산음(文鶴山吟)>이란 칠언의 시조를 보게된다.
 
  문학산 산머리에
  화사한 봄이 오니
  새가 울고 꽃이 피며
  나무마다 봄이로다
  샘물소리 문에 드니
  사시장춘 비오는듯
  십리길 들판에는 화려한 봄이로다.

주정(酒情)에 깊은 소강선생이 불현듯 봄날 문학산을 찾아 읊조린 것을 서실로 돌아와 선지에 옮겨 전해진 시 한수, 이렇듯 문학산을 노래했으니 선비가 따로 없는듯하다.
제목뒤 음(吟)은 참 여운이다. 물론 한자전(典)을 찾아보면 ‘감탄할 음’으로 문학산의 봄이 그렇게 감탄을 유발했다면 지금의 문학산은 원형을 찾기에 부단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
배꼽산, 사람의 몸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배꼽뿐은 아니겠지만 모태에서 분리되며 독립된 인간으로 살자하는데 삼을 가른다는 의식을 치룬다.
어머니의 자궁과 신생아 배꼽에 연결된 태(台)를 자르는 의식을 거쳐 비로소 한 몸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배꼽산(문학산의 또하나 지칭)이야말로 가장 주요한 산 이거늘......
미추홀 2000년 정명 600년의 인천, 해방기 좌우 이데올로기의 강등, 민족주의의 대립, 분단의 정치적 배경등에서도 빠질 수 없는 문학산, 대견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구나.
보기만 해도 감탄할 저 산, 남구에 있다. 고향같은 산, 비류의 넋이 묻어있는 산, 감탄사를 뒤에 붙여야 쓰것네.
문학산!

김학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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