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건축과의 최영호 공동주택팀장이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지방행정의 달인’이란 행정안전부에서 전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적을 심사해 선정한 지방공무원을 일컫는다. 행정안전부는 3년 전부터 각 분야에서 열정과 능력을 발휘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을 선발해 자긍심을 높이고 바람직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20명 안팎의 행정 달인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1차 대상자 112명 중 서면심사를 통해 37명을 선발하고, 현지실사를 통해 다시 30명을 뽑은 후 최종 심사를 거쳐 지역경제, 문화관광, 지역개발, 환경개선 등 8개 분야에서 총 18명을 최종 선정했다. 그 중 남구 건축과의 최영호 팀장은 지역개발 분야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구청 근무자로는 인천에서 유일한 수상자이기도 하다.
최영호 팀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3년 동안 사회생활을 한 후 1993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고향인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동구와 부평구, 경제자유구역청 등에서 부평문화예술회관, 기적의도서관, 송도컨벤시아 공사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남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가 가진 건축 관련 자격증만도 4개, 1급 건축기사는 물론 건설안전기술사, 건축시공기술사, 건축품질시험기술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또한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그동안 구청장상과 인천광역시장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각각 2회 수상한 바 있다.
이 중 가장 각광을 받은 공적은 ‘건축심의 방식 전자화 시행’으로, 이는 지난해 전국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정부 지식관리시스템에 등재됐다. 이후 이 제도는 지난해 12월 인천의 10개 군수·구청장 협의회 안건으로 상정되어 현재 동구, 중구, 서구, 계양구 등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의 구청에서도 전반기 도입을 목표로 조율 중이다. 그가 제안하고 실천한 건축심의 전자화로 남구에서는 2년 동안 3억 5천 여 만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이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면 연간 102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A3종이 850만장, 탄소배출량 195톤 감소는 물론 심의 절차 간소화로 인해 심의 기간 축소와 더불어 담당자의 업무량 감소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지식 획득을 위한 꾸준한 공부, 경비 절감 아이디어 이외에도 그가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유는 모든 업무에 있어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의 안전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숭의동 309번지 일원 건축물 기울어짐 현상의 원인이 30년 전 갯벌 매립 때문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건축주에게 긴급 보수 공사를 지시하고, 지반 침하지역의 지질조사를 의무화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추석연휴 중 집중호우로 인한 비상근무 당시 발 빠른 순찰을 통해 대형 참사를 막아내기도 했다. 최 팀장은 “당시 명절이라 대부분의 직원들이 고향에 내려가 근무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직급을 떠나 위험 지역들을 직접 순찰했죠. 순찰 도중 높이 5미터의 옹벽이 곧 무너져 내리겠다는 판단이 섰는데, 입주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차로 바로 옆이라 대형 인명사고가 예상됐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거주지에서 나가야 된다고 하니 반대하는 주민들도 많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나중에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과 제 진심을 알게 된 주민들이 감사 인사도 많이 전해왔습니다.”라며 회상했다.
그 밖에도 최영호 팀장은 건축물 수준 향상을 위한 남구 건축심의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건축분야 제도 개선을 위한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과 건축행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와 같은 다양한 공적의 비결을 묻자 그는 ‘메모의 힘’이라고 대답했다. 사무실에는 물론이고 잠자리 옆에도 차에도 주머니 속에도 항상 메모지를 준비해 놓는다고 한다. 그는 오랜 습관 때문에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보다는 종이 메모가 편하다고 한다. 그의 메모는 스마트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스마트한 결과를 낫는 보물이 된 셈이다. 끝으로 최 팀장은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안전은 물론 건축 관련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제 혼을 담아내고, 건축행정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수경 기자 with061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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