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플라워>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봉하는 청소년기의 성장통에 관한 영화이다.
지구반대편인 미국 청소년들의 이야기이지만 주변인이며 질풍노도의 시기는 동양이건 서양이건 흔들리는 청춘들에겐 공통분모인 모양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던 ‘찰리’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방황하며 외톨이로 지내던 찰리에게, 자유롭고 유쾌하게 삶을 즐기는 ‘샘’과 ‘패트릭’ 남매와의 만남은 우울한 일상에 청량한 일탈을 가져온다. 하지만 그들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워 가던 찰리에게 여전히 악몽처럼 괴롭히는 과거의 상처와 두 남매의 겉잡을 수 없는 방황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결국 서서히 세 사람의 우정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인 <월플라워>는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서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졸업무도회 등 사교춤이 행사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미국문화에서 파트너가 없다는 것은 바로 속칭 ‘왕따’, 즉 친구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는 외톨이를 칭한다. 아니, 친구조차 없는 외톨이가 더 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영화의 원작은 감독 자신의 동명소설로, 뉴욕타임즈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미국 공영방송 ‘NPR’의 ‘역대 최고의 성장소설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엠마 왓슨’, <퍼시 잭슨 시리즈>의 주인공 ‘로건 레먼’에 <케빈에 대하여>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손꼽이는 ‘에즈라 밀러’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더한다.
<브랙퍼스트 클럽(The Breakfast Club, 1985)>, <볼륨을 높여라(Pump Up the Volume, 1990>, <청춘 스케치(Reality Bites, 1994)> 등 소위 아메리칸 청춘 영화의 걸작 계보를 잇는 <월플라워>를 필자가 좀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바로 청소년기 아픔의 치유를 일탈과 무모함이 아닌, 가족과 친구에게서 찾는데 있다.
가족과 친구, 나아가 자신에게 솔직함에서 찾는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솔직한 삶이야 말로 진정 자유를 누리는 것임을 영화는 다시금 일깨워준다. 게다가 단 한번의 흡연 장면도 없는 세심한 책임감까지, 멋진 음악들과 더불어 실로 치유의 영화, 힐링 무비라 할 수 있다.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를 소개하며 글의 마무리를 대신해 본다.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만큼만 사랑 받는다.”
<월플라워>,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영화다.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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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위 치 : 인천 남구 미추홀대로 716(주안동) 주안메인프라자 7층
개관시간 : PM 1:00~10:00(월요일 휴관)
관람가격 : 일반 6,000원
할인혜택 : 청소년/경로/장애우/국가유공자/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5,000원
(중복 할인 불가, 할인 혜택시 신분증 및 증명서 확인)
상영정보 :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www.영화공간주안.com)참고
문 의 : ☎032-427-6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