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학생들 등교시간과 겹쳐서 승강기는 혼잡했다. 바로 아래층에서 여학생 둘이 타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 하길래 나도 “어, 그래 안녕!” 하며 답례를 하는 사이 승강기는 또 멈춘다.
그리고 두 개 층을 더 내려가 이번에는 초등학교 남자 어린이와 어머니가 같이 탄다. 모두 나에게는 낯선 사람들인데 이 어머니는 나를 마치 구면인 사람 대하듯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하시는게 아닌가. 얼떨결에 “아, 네네”하면서 아이를 보았으나 어린이는 인사가 없다. 그런데 내가 먼저 인사할 틈도 주지 않고 어머니는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아저씨께 인사드려야지”라고 말한다.
아이는 나를 돌아보더니 “안녕하세요?”라고 정중히 인사한다. 그리고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러는 사이 승강기는 두번 더 멈췄고 상냥한 인사를 나누는 사이 승강기는 아랫층에 도착하였다. 모두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헤어졌다.
약간 늦어서 마음이 조급하기는 했지만 오늘 하루는 기분 좋은 아침으로 시작됐다. 특히나 생면부지인 날더러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처럼 인사를 건네신후 아이에게까지 인사를 하라고 시킨 그 아주머니는 가정교육이 참 바르시다.
그런 집안에서 자랐고,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는게 맞디고 생각하시는 그 마음에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면 사실 하루종일 기분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다.
인사는 예절의 기본이며 인간관계의 시작이면서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로써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호감을 주고,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가움이나 공경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인사는 진실성을 갖고 바른 자세로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나에게 진실성 있게 대하게 되므로 서로가 기분 좋고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에티켓이 형식이라면 매너는 그를 일상 적용하는 방식이다. 윗사람에게 인사하는 그 자체는 에티켓이지만 공손하게 하느냐 경망스럽게 하느냐는 매너의 문제이기 때문에 예절은 에티켓과 매너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 예절에는 인간 존중의 마음과 사회생활의 기본질서와 가족의 화목과 이웃 공동체의 화합정신이 들어 있다.
그래서 예절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밝은 마음, 성실한 마음이 스며 있다. 나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이는 모두 예절 정신에 담긴 풍요로운 정감에서 우러나오는 향기이다.
이것이 바로 예절에는 향기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인천은 늘 향기로운 도시였으면 좋겠다.
용현2동 임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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