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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진원은 꿈과 사랑이 가득한 아이들의 안식처다. 인공잔디를 깔아놓은 운동장은 언뜻 학교분위기지만 향진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어느 가정집 같은 포근함에 금방 긴장이 풀린다. 도화동(석정로)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향진원의 전경이다.
이곳에서는 가정이라는 따뜻함을 느끼고 자신의 의지를 키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민주주의 생활습관을 갖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정부,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아동들에게 의존성, 나태함이 아닌 자립정신과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하여 사회의 큰 일꾼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초대 송성준 원장에서 현재의 송상균 원장은 아버지에 이어 아들에게로 이어진 힘든 아이들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부친인 송성준 원장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남하하여 1957년 전쟁고아들을 거두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송 원장은 한 가지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포도주가 잘 익으려면 잘 끓어야 한다’는 것.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이곳 아이들 중 일탈과 반항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을 다독이며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예전처럼 의식주만 해결해주면 되는 시대가 아니고 지금은 아이들 정서적 측면이 중요한만큼 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정서적 안정을 더 중요시한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 있는 아동들은 부모의 사망 또는 질병 가족해체 등으로 인해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보호, 양육을 받을 수 없어 아동복지법 제10조 1항 4호에 의거, 만 3세부터 18세 미만의 아동들이다.
또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 된 아동,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부적당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 아동상담실에 의해 법적으로 입소 의뢰된 아동들이 함께 살고 있다.
입소는 여성복지관(☎ 434-0182) 내 아동상담소를 거쳐 심사기준에 맞아야 이곳으로 올 수 있다. 향진원은 지하1층, 지상 4층 건물로 강당, 사무실, 식당, 아동숙소, 집단 활동실, 프로그램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총 78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미취학 아동 11명,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22명, 고등학생 19명, 대학생 1명 등이다.
이곳의 교육 목표는 체(體), 덕(德), 지(知)로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신체를 가다듬고 인간의 도리를 깨우치게 함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세분화된 상담과 가정방문, 건강검진, 약물오남용 예방, 인터넷 중독 예방, 성교육 및 재난교육 등 자기보호기술과 각종 지역사회자원 활용하기, 돈관리 기술, 사회적 기술, 진로탐색 및 취업기술, 학습프로그램 등으로 세분하여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아이들 중 현재 서울대학교 4학년을 비롯, 우수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학습봉사단이 이곳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후원자(후원회장 한창원) 300여 명의 손길도 향진원의 에너지원이다. 원래 자원봉사자들로 출발했는데 더 발전하여 자발적 후원회가 형성되고 지금까지 20여 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향진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아이들이 모두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안다고 한다. 가정과 가족에서 분리된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15년 전부터 피아노, 리코더 등 현악기를 지도하는데 이는 모두 순수 자원봉사자들의 열성 덕분이라고 한다. 리코더는 다른 곳으로 봉사공연을 할 정도로 수준급이라고 한다.
향진원의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아이들을 위한 시간표로 꽉 차 있다. 특히 리코더 공연단은 연말쯤 인천의료원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위로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12월에는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아이들의 가족과 연고자 등을 초대하여 위로와 감사의 자리를 마련하는 송년의 밤 ‘꿈이 있는 아이들’이 준비되어 있다.
향진원 주소는 인천 남구 석정로 329번길 32이다. 1호선 도화역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후원을 희망하는 독자나 자원봉사 희망자는 홈페이지 www.hyangjin.net으로 신청하거나 전화상담(☎ 875-5607)으로 가능하다.

 
최향숙 기자 essaych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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