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 ‘영화공간주안’이 두 달 반의 긴 내부 공사를 끝내고 지난 10월 2일 재개관을 했다.
상영관 전체의 천정 공사와 전기 공사 등 주로 안전에 관한 공사이었기에 환해진 입구 외에 인테리어 상으로 크게 변한 것은 없다. 하지만 재개관과 함께 내용상의 변화가 있으니 바로 3관 ‘다큐멘터리 전용관’의 개관이다.
기존의 1, 2관 예술영화전용관에 이어 3관을 다큐멘터리 전용관으로 개관한 것이다. 오늘은 이 지면을 통해 영화공간주안의 재개관을 알리고,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사실 한국영화의 이변 <워낭소리>의 대박 이후, 극장용 다큐멘터리는 예술영화관에서 주요 프로그램이었다. 다큐멘터리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 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던 <달팽이의 별>, 용산참사를 다루며 빅히트를 기록한 <두 개의 문>에서 <울지마 톤즈>, <나의 선택> 등 감동의 종교까지 다양한 다큐멘터리들이 극장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공중파 맛집 방송의 비리를 다룬 <트루맛 쇼>, 의료 민영화 문제를 다룬 <하얀 정글> 등 특히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약진은 실로 고무적인 것이었다.
영화공간주안의 3관 다큐멘터리 전용관의 개관은 이러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오히려 서울과의 인접성으로 사실상 존재가 미미한 인천 영화인들에게 영화공간주안이 미래에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천 지역의 ‘진지’ 로써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는 말이 맞겠다. 이미 DMZ 다큐멘터리영화제에 선정되었던 <오순도순 공부방> 같은 소소한 다큐에서 <반드시 크게 들을 것> 같은 강렬한 음악 다큐까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천 다큐멘터리는 이미 진행형이다.
지금 영화공간주안에서는 기존의 국내외 걸작 예술영화들과 함께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 및 예정 중이다. <사랑의 침묵>, <한경직> 등 감동의 종교 다큐. 크레인 농성 김진숙 씨를 다룬 <깔깔깔 희망버스>와 ‘맥쿼리’ 문제를 다룬 <맥코리아> 등 정치 다큐. 미혼모들의 삶과 웃음을 담은 <미쓰마마> 등 사회 다큐.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투 올드 힙합키드>, <써칭 포 슈가맨> 등 음악 다큐.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부귀영화> 등 영화를 다룬 다큐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상당히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많은 관객들이 영화공간주안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그 동안 영화공간주안이 없어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야 살 것 같다며 크게 기뻐해주시는 충성 관객들을 만나며 한 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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