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동 주택가의 단독주택에 자리 잡은 한무리 홀리라이프를 찾았다. 2007년 설립한 이 시설은 오갈 곳 없는 성매매 여성이나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의 보금자리이자 쉼터다.
한무리 홀리라이프에서는 이들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활에 필요한 재활이나 의료, 법률과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한무리 홀리라이프와 숭의동 옐로우 하우스에 있는 한무리 여성상담센터를 겸하고 있는 장명희(56) 소장을 만나보았다.
“한무리 시설은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성매매,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인권보호 및 무의탁 요보호 여성들과 그 자녀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자활 자립의 길을 열어가는 여성 공동체입니다.”
장원장이 이들과 함께 하게 된 동기는 특별하다. 30대 결혼 후 불임으로 아기가 없자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다니고 있던 교회의 한 여성에게 진로문제 상담및 직업을 알선한 후 상담소를 열었고, 이 때 성매매 특별법이 발효되어 성매매 여성들이 갈 곳이 없어지자 이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주게 됐다. 이것을 계기로 한무리 여성상담소 부설로 한무리 홀리라이프가 개설됐다.
“이때만 해도 인천에는 여성들만의 쉼터가 없었어요. 남녀 혼합인 곳에 있다보면 성문제, 성폭력, 때론 원치 않는 임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있어 여성들만의 쉼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래서 노유자 여성 부랑아 전문 시설로 정식 허가를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지요. 시설이 자가가 아니면 허가가 나지 않아 2008년에 4천여만원을 더 들여서 현재의 시설로 이어져 온 거에요.”
현재 수용 인원은 10명이지만 다른 복지시설과 달리 이곳은 기간을 정해두진 않는다. 수용원들은 본인 소득이 없어도 자식이 소득이 있는 경우가 많아 정부 혜택도 못 받아 보조금이 조금 나오는 게 전부다. 국고 사업이긴 하나 보조금이나 운영비의 지원은 2007년 기준의 운영비 말고는 거의 없다.
장원장은 투명한 관리 차원에서 후원은 전부 돈이 아닌 물품으로 받는다고 한다. 종교단체에서 미용지원을 나오고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공동모금회에서 자동차를 후원받아 시설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재능기부나 기타 기부 등도 법인에 치우친 경향이 많아 한우리 시설과 같은 개인시설에는 기부가 미흡한 상태이다. 그러나 법인으로 등록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민등록 등이 말소된 사람이 대부분이라 법인으로 등록하면 까다로운 입소 절차가 이들의 접근을 막기 때문에 낮은 자들과 함께 살고 싶은 바램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장원장의 바램은 65세까지만 시설장으로 일하고 이후에는 나라에 헌납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무리 홀리라이프 문의 : ☎881-1101
안저미 기자 anmc1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