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에서 <아름다운 것들> 혹은 <아름다운 일>이나 <아름다운 사람>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참 많다.

 예전에 한 방송사는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밤거리에서 양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새벽길 캄캄한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모습의 주인공은 장애인 부부였다. 이 아름다운 모습의 감동은 오래갔다. 그것은 몸이 온전한 사람들도 감히 지키지 않던 것을 당당하게 지키는 모습에 더욱 감동의 폭이 컸던 것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늘 다니던 주유소를 버리고 요즘은 새로운 곳으로 옮겼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주유소 한 곳을 우연히 갔는데 그곳은 장애인이 기름을 넣어주고 세차를 하면 수건으로 마무리 물기를 닦아 주고 있었다. 행동이 느리고 능숙하게 구석구석을 닦아주지는 못하지만 밝은 모습으로 꼼꼼이 닦아주었다.

 원래 주유소에서 주유한 뒤 자동세차를 하고 나면 차에 묻은 물기를 닦아 주는 사람들이 죄다 닦아주기 때문에 운전자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일이 없다. 그냥 물기를 다 닦을때까지 다렸다가 “손님, 끝났습니다”하는 소리를 듣고 출발하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당시에 아이들을 태우고 이곳에 가서 세차를 마친 뒤 차안에 앉아 있던 중 우리집 중학생 딸내미가 하는 말.

 “아빠, 안에서 구경만 하지 말고 나가서 좀 도와주세요”라는게 아닌가.

 순간 중학생 딸내미한테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 그리고 너무나 부끄럽기도 했다.

 나는 왜 저 어린아이만큼도 생각을 못했지?

 딸내미의 가르침 덕분에 뒤늦게 깨달은 나는 그 후로는 세차가 끝나자마자 차에서 후다닥 내려 수건을 갖어다가 그분들과 함께 차의 물기를 닦는 일이 습관화 되었다.

 땀을 흘리시면서 일하는 그분들과 물기를 닦는 일도 함께 해보니 참 재미난 일이었다.

 ‘고맙다 딸내미...’

 그후 나는 이 주유소를 갈 때마다 매일 장애인의 꼼꼼한 손놀림을 보며 매일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별거 아닌 듯해도 아름답게 보려는 노력과,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진솔하게 감명 받고 표현할줄 아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 우리 인천은 항상 그렇게...


숭의4동 윤석천

 

공공누리 제4유형 출처표시 및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가능

* 본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만족스러우신가요? 평가에 참여하시면 누리집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닫기
추천 기사
  1. 미추홀구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활용하세요!
  2. 특별한 복지행정, 미추홀구의 따뜻한 동행
  3. 제1회 미추홀구 AI영화제
  4. 미추홀구 '주안영상미디어센터'
  5. 예비사회적경제기업 '더 기쁨'
  • 구정종합
  • 의정소식
  • 복지/건강/생활
  • 문화/교육/인물
  • 칼럼/기고
  • PDF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