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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천사의 언어라고도 한다.
혹자는 또 음악을 리듬, 멜로디, 하모니, 음색 등의 형식으로 이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속의 소리 예술이라고도 한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음악단체를 찾아가 보았다. 사회적 기업이란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경제적 이윤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거나 재분배하는 기업이다.

남구 학익동 학익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The 율’의 퓨전 음악실의 연습 공간 겸 사무실에서 윤두율 대표(31)를 만났다. “The 율(律)은 ‘더 높게, 더 멀리의 강조의 의미와 ’가락 율‘ 을 더한 합성어입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낯설지 않은 우리의 흥겨운 고전가락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과 모습으로 사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풋풋한 젊은이들이 뭉친 단체입니다.”
우리 국악인 해금과 작곡, 실용음악인 베이스 기타, 양악인 바이올린, 실용음악인 드럼이 모여 서양과 동양의 영역을 아우르는 퓨전 음악을 추구하며 토속민요를 기반으로 하여 잊혀진 우리의 옛 가락을 현대 문화에 맞춰 국악과 양악으로 새롭게 재편성, 지켜나가는 그룹이다.
The 율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2006년 6월, 소리지기란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그 이후 퓨전음악 그룹 The 율로 변경되면서 지난해 12월 인천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예술을 지향하는 음악그룹이 사회적 기업에 해당하는가 의아해 할 수도 있으나 전문예술법인이나 박물관 같이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현재는 고정멤버 5명으로 객원 15명, 회원수 10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국악인 해금과 기획은 윤두율 대표가 맡고 있으며 연출과 작곡, 피아노는 이승현, 실무와 바이올린은 김양희, 드럼은 박천호, 김영민이 베이스 기타를 맡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8~9명의 고정 맴버를 늘릴 예정이다. 시에서 아직 결정은 안 났지만 다음달 2월에 공고를 내고 3월부터 직원 교육에 들어가고 5월부터는 본격적인 출근을 시킬 예정이며 음반에 맞춰 노래를 불러 줄 보컬도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형식의 고전 음악 추구
이들은 옛 조상들의 얼을 우리 고유의 음색인 국악기로 들려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될 수 있는 음악을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자유로움 안에서 창작과 연주를 통해 사람들과 호흡하는 새로운 형식의 고전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하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직업을 가졌음에도 여러 가지 열악한 사회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기본임금도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다른 직업처럼 보험 등에서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The 율의 윤두율 대표는 학창시절 엄친아 소리를 들으며 국악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중앙대 국악 관현악과를 졸업했다. 군 시절 국방부 군악대에 근무하며 양악과 국악의 다방면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제대 후 민요나 판소리, 농악, 무악 등의 민속악이나 산조의 합주를 하면서 살기보다는 ‘나만의 소리를 내고 싶어졌다.’고 한다. 이에 예술분야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자바르떼를 모델로 삼아 The 율을 시작하게 되었다.
음악을 하면서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의 시초가 되었고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과 기획 공연을 하는 ‘신나는 문화학교 자바르떼’(백운역근처 소재)를 알게 되면서 인천지역을 알게 되었고 한다.
이어 소리지기, 던늠 등의 단체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인천이 활동 무대가 되었고 인천이 고향은 아니지만 인천을 모태로 하는 토속문화를 기반으로 해서 현대 사회에 맞는 음악으로 재편성해서 시민에게 들려줄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만의 표정과 언어가 있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음악으로 그 사람의 인생, 삶을 담고 싶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악기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인천을 잘 아는 청년들과 고민하고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서울과 가까운 인천의 특성상 음악하는 사람들은 모두 서울에 가 있었기 때문이다.
The 율의 작년, 10개월 정도의 수입은 5,800만원 정도였다. 그 이전엔 3개월 공연에 4만원의 수입이 있을 정도로 무료음악을 했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한다.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인천 만들기 역점
이벤트 사업 등으로 영리를 추구하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순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윤 대표는 ‘음악은 노는 거다.’ 라고  말한다. 아직은 젊기 때문에 돈 되는 음악만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문화예술의 공간은 내 직장이며 내 놀이터 생활공동체이기에 지속적으로 가능한 문화도시 인천 만들기를 The 율의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선 자발적 시민의 참여 또한 필요하다고 한다.
그가 추구하는 미션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인천의 흔적 찾기 콘서트 일환이다. 항구로서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인천항이나 팔미도, 경인철도, 주안염전, 인천의 대표극장으로 115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애관극장 같은 곳을 영상에 담고 그 영상에 맞는 곡과 가사로 재편성, 이것을 현대에 맞게 음악에 담는 일이다. 두 번째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은 음악이나 미술 등 예체능계 수업을 들을 기회가 적은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자 함이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음악공부는 감수성 뿐 아니라 지적능력과 수학능력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능력과 감성발달에도 매우 좋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기계적인 손놀림만으로 익히는 음악이 아닌 인성과 자기 개발프로젝트를 통한 수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 번째는 지역시민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이다. 거리공연 등 음악회를 열어 지역주민과 함께 눈앞에서 함께 호흡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고 싶다고 윤두율 대표는 말한다.
실제 내년 4, 5, 6월 상반기에는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인,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옛적에’ 같은 연극과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나래이션이 가미된 내용을 잠깐 보자면 별이 총총한 여름날 밤 마당가 평상에 앉아,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을 시작으로 꿈에서 깨고 보면 성인이 되어 있는, 인생의 파노라마 같은 것을 10여 편 만들 예정이다.
이것을 주민들과 함께 한다면 시각, 청각, 다각화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동심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겐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말한다.
The율은 틀에 박힌 음악을 거부한다. 우리가락인 군밤타령과 진도아리랑의 믹스, 뱃노래를 디스코 버전으로 믹스하고 거기에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째즈 형태의 스윙리듬 보사노바를 가미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어울리는 음악 추구
그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놀이로 음악의 깊이를 더하고 싶어 한다. 창립이후 6년 동안 부평공원, 월미도, 예술회관 등에서 올림피아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작년 10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슬로건 아래 신포시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연한 한마음축제이다. 그리고 꼬박 1박2일 걸어 장봉도에 도착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을 위한 초청공연, 연수드림스타트 후원의 밤 등 시민을 위한 음악활동 역시 수 없이 많다.
지난 연말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재 탄생한 이후 더 많은 공연과 활동에 대한 포부와 기대를 품고 있다.
현재 The 율에서는 음악의 저변 확산을 위해 해금, 바이올린, 기타, 드럼, 피아노와 작곡을 배우고 싶어 하는 수강생도 모집 중이다. 아울러 분기별로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와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프로그램을 만들고 찾아가는 거리 공연을 위해 후원신청도 받는다.

문의 : The 율(☎202-2231)
안저미 기자 anmc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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