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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노나라에서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철학자이며 사상가 공자는 자기 자신과 마음을 분리해 볼 줄 아는 성현이었다. 인간의 의식 즉 마음은 이성과 감성, 의지로 구성되어 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면 머리도 좋아지고 육체도 건강해지며 두뇌 활동도 잘하면 팔과 다리 역시 건강해진다. 육체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듯이 마음도 육체처럼 내 의지대로 고치고 바꿀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마음 관리의 달인이다.
공자는 사람을 마부삼품론(馬夫三品論)에 비유해 세 부류로 나누었다(여기서 마부는 자기 자신이며, 말은 자기의 마음이다)
하품(下品)의 마부는 수레에 짐이 넘치도록 가득 싣고 그 짐이 하나라도 땅에 떨어질까 조바심을 내면서 말이 좋은 길로 가려고 해도 무조건 앞으로만 내달리라고 채찍질 한다. 말은 달리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달리자, 안 달리면 주인이 나를 죽일 것이다’말은 거친 들이거나 아무 길이든 주인이 다치거나 짐이 어떻게 되든 그냥 앞을 향해 달렸다. 하품의 마부는 욕망의 노예일 뿐이다. 욕망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부와 말은 모두 노예가 되어 있다.
중품(中品)의 마부는 말을 자기의 짐을 나르는 소중한 재산으로 여기고 여러 가지 기준을 세워 관리하고 보호한다. 말 역시 주인의 뜻을 잘 알고 주인이 세운 기준에 따라 정중히 주인을 모시며 이렇게 생각했다. ‘잘 달리자. 주인은 날 늘 바르게 다뤄주신다.’중품의 마부는 원칙과 이성의 노예이다. 마부와 말은 원칙에 따라 뛰고 있는 것이다.
상품(上品)의 마부는 말을 사랑하여 말의 기분을 올려주며 탁월한 솜씨로 말을 몬다. 말은 짐이 가득 실린 수레와 등에 타고 있는 마부를 오히려 가볍게 느끼며 신나게 달린다. 이 말도 주인을 사랑한다. 말은 이렇게 생각했다. ‘아, 신난다! 주인을 모시고 달리는 일이여!’상품의 마부야말로 진정한 주인이다.
우리는 마음이라는 말을 잘 다스려야 한다. 하품의 마부처럼 마음, 즉 자기의 인품을 함부로 다루고 혹사하면 쉽게 거칠어져서 도(道)를 잃어버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아진다. 중품의 마부는 말을 관리하는 기준은 잘 세운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기준이 무너지거나 그 기준을 벗어나면 정신적 공황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참다운 행복은 상품의 마부가 말을 사랑하는 것처럼 마음을 잘 관리하는 데 있다. 어떻게 하면 마부와 말이 혼연일체가 되어 신바람 나게 달리는 상품 마부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품의 마부처럼 욕망 때문에 자기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되고, 중품의 마부처럼 율법적이거나 양보할 수 없는 윤리적 기준 등을 세워서 자기의 마음을 옭아매서도 안 된다.
마치 상품의 마부가 그랬듯이 오직 진심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을 사랑하며,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으로 욕망을 제어하고 다스리며, ‘사랑’이라는 렌즈로 이성이나 윤리, 도덕, 종교를 해석하면서 융통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인생을 두려워하거나 욕심을 부려 마음을 혹사하지 않고 귀가 얇아 그릇된 가르침에 마음을 빼앗길 염려도 없다. 오직 자기와 평생 함께할 큰 보배인 마음을 잘 보살핀다. 그럴 때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 2013, 이동연)
2014년은 말 중에서도 푸른 말 즉 청마(靑馬)의 해 갑오(甲午)년이다. 말은 사람이 탈 수 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열차를 철마라고 부른다.
내년에도 우리 모두 상품의 마부가 되어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주인공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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