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제사상 차림을 생소한 분야인 ‘돌하우스’라는 소재로 재탄생,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있는 박물관 교육사가 화제에 올랐다. 남구 범패박물관 학예사 이현정(24. 사진)씨가 주인공이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돌하우스 작가로 활동중이다.
이씨는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주관으로 한국과 일본 작가들이 함께하는 ‘돌하우스와 함께하는 2014 히나마쓰리전’을 열고있다. 한, 일 작가 40여 명이 참여, 각각의 창의적 스토리텔링에 맞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씨는 ‘피노키오 하우스’를 준비했다. 동화속 피노키오가 살던 집을 상상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다.
이번 주한일본대사관 문화원에서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진 ‘혼자와 도시오’ 작가와 나란히 그를 초대했다.
돌하우스란 나무나 돌, 점토, 재활용 소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재들을 활용해 미니어쳐로 만들어내는 창작 활동이다.
돌하우스 작가는 공식적인 국가자격증 과정과 협회에서 인정해 주는 일정시간 교육수료 후 주어지는 자격증 등으로 구분, 전문가 시험을 통과해야만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한 작품을 제작하는 데 1, 2년이 걸리기도 한다. 이 작가는 100여 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9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는 그는 매번 작품을 시작할 때 독특한 주제로 창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작품 속에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연출이 어렵다고 말한다. 먼저 주제를 정하면 자료를 수집해야 하고 다음으로 창작이미지를 직접 설계, 재단을 한 후 작은 미니어쳐를 제작 조립해서 채색에 들어간다. 질감 등 세밀한 부분에 들어가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작품을 손끝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이 작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주제는 우리 전통 상차림이다. 사라져가는 전통 상차림을 재현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색다른 즐거움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체험에 동참한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도록 스스로 우리음식을 만들고 상차림을 직접 재현하게 된다. 올 해는 남구청에서 진행하는 전통문화의 해에 맞춰 전통상차림과 혼례상차림에 대해 주민들에게 체험과 동시에 강의가 예정돼 있다.
이 작가는 “‘돌하우스’ 제작은 초등 3, 4학년 정도 아이들이 두뇌활동이 활발해지는 손을 써서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를 만들뿐만 아니라 재료의 질감이나 색감, 집중력, 관찰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오감을 충족시키는 체험”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오는 7월 코엑스 전시를 시작으로 테마가 있는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돌하우스 전문회사를 설립,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에서 일본, 유럽 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전문가를 길러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말한다.
전시문의 ☎010-3015-5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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