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해넘이·해돋이 여행을 생각하게 된다. 해는 매일 뜨고 지는데 바쁘게 살다보면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별로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한번쯤 다르게 생각하는 게 우리들의 삶이다.
전국의 유명한 해돋이로는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당진 왜목마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명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된다.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왜 멀리까지 떠날까?
해넘이·해돋이 여행은 단순하게 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기를 받으러 가는 여행이다.
불편함도 감수하고 떠나는 것은 그래서다. 가까운 우리 동네, 인천에는 그런 명소가 없을까?
인천에서 올해 마지막날 일몰 시간은 오후 5시 25분이고 새해 첫날 일출은 오전 7시 48분이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전국 어디든 큰 차이가 없다. 인천에서 즐길 수 있는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 9곳을 추천한다.
문학산성 오르면 해넘이 해돋이 한번에 볼 수 있어
강화 장화리 갯벌과 어우러진 해넘이 출사지로 유명
인천 해넘이 명소 베스트3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 장화리는 강화에서도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낙조마을로 유명하다. 세계 4대 갯벌로 드넓은 갯벌과 어우러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썰물 때면 4km 정도의 바다 물이 빠지는데 바다는 물론 뻘까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 장관이다.
낙조전망대나 마을 제방 둑에서 보는 것이 완벽하게 낙조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낙조를 사진에 담기 위한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문의 : 강화군청(☎930-3114)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은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빈다. 바다를 품에 안은 듯 만의 형태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해수욕장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해풍을 방지하고자 방풍림 소나무 군락지와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진 해수욕장에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일몰이 일품이다. 문의 : 중구청(☎760-7114)
▲서구 정서진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 정동진이, 정남향은 장흥 정남진이, 정서 방향은 인천 정서진이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준공된 경인아라뱃길의 관문 부근에 있는 정서진은 석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사랑의 전설을 갖고 있어 매우 특별한 곳이다. 정서진은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다.
올해 31일엔 서구청 주관으로 제2회 해넘이축제가 열린다. 문의 : 서구청(☎ 562-2301)
인천 해맞이명소 베스트6
▲팔미도 팔미도는 인천항에서 약 14㎞ 남쪽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정상에는 1903년 6월에 설치된 대한민국 최초의 등대가 있다.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연합군이 이 등대를 장악하면서 가동되었으며,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1월 1일부터 군사통제구역이 해제되면서 106년만의 바다길이 열렸다.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팔미도 해맞이 크루즈(www.scruise.com)가 운항하고 있다. 문의 : 현대마린개발(☎885-0001)
▲마니산 강화 마니산(해발 472m)은 강화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단군이 제사를 지냈다는 첨성단이 있다.
마니산에서 내려다보는 강화는 ‘지붕 없는 박물관’ 이라는 호칭이 맞게 느껴진다. 동시에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 5천년 역사의 기를 받을 수 있는 해맞이로 유명한 곳이다.
▲계양산 계양산(394m)은 인천시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사방이 탁 트여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동쪽으로는 김포공항과 서울이, 북쪽으로는 고양시, 남쪽으로는 인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계양산 동쪽 기슭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이 있다. 새해 첫날 또렷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계양산이 제격이다.
▲다도해 웅진군에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덕적도 등 25개의 유인도와 75개의 무인도가 있다.
대부분 섬의 산은 산세가 험하여 산지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천 사람들은 쉽게 찾을 수 있어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재해가 없는 한 배를 타고 인근 섬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은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해넘이는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에서 하고 새해 첫 날 해돋이는 큰무리선착장이나 어촌체험마을에서 일출을 감상하면 일정에 대한 불편함도 해소하면서 일석이조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는 명품지역이다.
▲문학산(성)과 청량산 문학산(224m)은 남구와 연수구의 속해 있는 산으로 인천의 진산이다. 문학산을 학산 또는 남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상에는 돌로 만든 석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미추홀 고성’ 또는 ‘남산성’이란 이름을 가진 산성이다.
문학산은 백제 미추왕의 도읍지로 인천도호부관아와 인천향교가 남아 있으며 학선서원(터)가 있다. 이 문학산성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청량산(172m)은 연수구에 위치한 산이다. 소나무 등산길이 조성되어 있어 구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 뒤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새벽 청량산의 오르면 정상에서 해돋이를 즐길 수 있다.
김호선 기자 ecoinch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