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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열린사고… ‘제2 나눔인생’

처음에 베품의 의무 강박관념 늘 부담
차츰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 깨달아


여름은 당연히 뜨겁고 무더워야 한다지만 이번 여름은 정말 제 한 몸 추스르기도 버거울 정도였다. 그 무더운 삼복 한가운데 남구청 평생학습연구모임의 “7+1 학습자원봉사프로젝트"가 시작됐다.
“7+1 학습자원봉사프로젝트"는 각 문화센터나 복지관에서 다양한 수업을 듣는 일반 수강생들이 시민인식교육과 자원봉사기초 교육을 이수한 뒤, 방과 후 어린이들의 학습도우미가 되는 프로젝트다. 저렴한 수강료(혹은 무료)로 교육받은 혜택을 저소득 어린이들에게 나누는 작업인 동시에 학습의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처음 이남숙 강사를 만났다. 가는 눈매에 오목조목한 코와 입, 동그랗게 말아 올린 머리, 거기에 상냥한 말투까지… 천상 여자였다.
쉰을 넘긴 나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어있는 사고와 아름다운 나눔의 마음을 지닌 이남숙 씨는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원봉사기초교육을 위해 소중한 3시간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었다.
30대에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남숙씨는 청소년교육에 관심을 갖고 청소년 봉사동아리를 만들었다. 봉사란 베푸는 것이 아닌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는 그녀는 동네 나무심기, 청소년 아나바다운동, 그룹홈 아이들과 함께하기 등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찾아나갔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은 아니었단다. 봉사를 해야겠다고 처음 마음먹었을 때는 막연히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베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늘 부담이 되고 힘들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한달이 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봉사란 것은 누군가에게 내가 특별히 베푸는 것이 아닌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삶의 한부분이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밥을 먹고, 직장에 가고, 친구를 만나고, 취미생활을 하는 평범한 일상. 그 안에 자원봉사도 자연스레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베푸는 삶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삶. 이것이 ‘자원봉사'의 참 의미인 것이다.
40대에 우울증으로 고생한 그녀는 주위의 권유로 사회복지대학원에 늦깎이로 입학해 인생 제2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는 강사로서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요즘 어르신자원봉사자들을 만날 때 마다 자원봉사로 인해 생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사는 그분들의 도전과 용기에 힘을 얻는다. 이 때문인지 앞으로의 계획도 어르신들의 자원봉사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라는데, 아마도 그것은 10년 후, 20년 후 앞으로 계속 이어질 자신의 자원봉사 활동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한다.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그 나이부터는 자신의 그동안의 삶이 얼굴에 베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남숙 씨의 미소가 그렇게 단아하고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그동안의 그녀의 삶의 향기가 풍겨 나왔기 때문은 아닐까?
|남구 평생학습모임연구단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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