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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래삼 의장


더위를 피하느라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청하다 보면 대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과 경적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던 경험을 누구나 한두번은 해 보았을 것이다.

소리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아름다운 소리든 시끄러운 소음이든 우리의 귀는 항상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소리는 개울물 소리나 풀벌레 소리 같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소리 보다는 소음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 같다.

오늘날 도시인구의 급증으로 도로에 인접한 주택건설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인구의 50%인 2천5백만명 이상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급기야는 이명(耳鳴)이란 귀 울음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이러한 소음공해 예방을 위하여 저소음도로 설계 및 신설도로에 대한 방음벽과 방음터널 설치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문학산 앞 중턱을 가로지르는 제2경인고속국도에서 발생하는 교통 소음ㆍ분진으로 남구 학익1동에 소재한 하나1차, 원흥, 태산, 정광, 현광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2천여 세대와 백학초등학교 1천5백여 학생 등 이 지역 1만여 세대 3만여 주민들이 심한 환경 피해를 입고 있어 이 구간 약 2㎞에 걸친 터널식 방음벽 설치가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또한, 2008년 완공을 예정으로 건설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정보화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이곳과 연결되고 있어 앞으로 교통 소음·분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도 하다.

이미 이 문제는 지난 4월 함께그린 남구의제21 실천협의회와 환경단체 등 이 지역 주민 3천여명이 제2경인고속국도 문학산 관통구간에 대한 “터널식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관계 기관에 제출한 바도 있다.

당시 서명 운동에 동참한 이 지역 주민들은 남구 학익1동 문학공원(연경산) 일원을 가로지르는 제2경인고속국도 주변은 소음ㆍ분진 공해가 심각해 문학산을 비롯한 이 일대 동ㆍ식물들의 성장장애 등 생태계 교란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 구간 5개 지점의 도로교통소음을 측정한 결과 5개 지점 모두 소음ㆍ진동규제법이 규정하는 주거지역과 공원녹지지역 교통소음ㆍ진동 한도 68dB을 초과한 69~75dB 기록했음에도 한국도로공사 중부지부는 방음벽 설치가 불가함을 일방적으로 회신한바 있다.

소음 피해와 관련하여서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또한 결정을 통하여 소음으로부터 피해를 받는 도로변 아파트의 방음설비 시·공사비는 도로건설 시행자와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기관, 아파트 시공자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결정을 한 바도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의 소음ㆍ분진 해결은 물론 문학산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는 소음 발생 원인을 제공한 관련기관 모두가 나서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며, “문학공원 구간 제2경인고속국도 터널식 방음벽 설치"가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제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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