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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수 훈장

시묘살이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이 탈상을 할 때가지 3년 동안 묘소 근처에 움집을 짓고 산소를 돌보고 공양을 드리는 일을 일컫는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그렇게까지 할까' 하겠지만, 그런 일을 해내는 효자가 있었다.

지난 2일 제물포 경로당 2층에 개관한 효 실천회 효 서당의 훈장을 맡은 유범수 씨. 유 씨가 바로 그 시묘살이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3년간 충남 서산에 있는 어머니 산소 옆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가족과 친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살아계실 때 정성껏 모시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하루 세 번 정성껏 마련한 따뜻한 식사를 올리고 어머니께 천자문도 읽어드리며 극진한 봉양의 효행을 실천했던 것이다.

그의 효행이 알려지게 된 건 같은 해 여름 KBS 2TV 인간극장에 그의 시묘살이가 소개되고 나서부터다. 매스컴을 통해 유명인사가 되자 시묘 현장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고,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유 훈장을 일일명예교사로 초청하여 효와 예절을 주제로 특별수업을 갖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도 그의 시묘살이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효의 근본을 일깨워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박수를 보내왔다.

유 훈장의 움막살이는 지난해 5월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어머니 3년, 아버지 1년. 꼬박 4년이 걸렸다.

그런 그가 우리 남구의 효 서당 훈장이 되었다. 제물포 경로당 박재덕 회장이 효의 본보기가 되어온 유 씨를 훈장으로 섭외한 것이다.

그는 현재 시묘살이 문화역사관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안중근 의사 유해 환국 시 시묘살이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그라면 효 실천회 효 서당의 훈장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유 훈장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작은 경로당에 커다란 뜻을 피워내길 기대한다.
<신중균 기자>
sjk2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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