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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인정’ 그 푸르른 이야기

아담하고 고풍스런 정자가 짐짓 1000여명이나 되는 남학생들만 있는 곳이라고는 짐작이 되지 않는다. 시골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고즈넉이 서 있는 정자나 누각을 떠올리게 한다. 도화동에 소재하고 있는 인천전자공업고등학교 교정에 들어서면 은은한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육각형의 정자가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생태계를 살린 화단과 어우러져 들어서는 이들을 먼저 반긴다.

이는 남구에서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푸른학교 만들기 생태숲 조성'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구는 올해까지 관내 31개 초. 중. 고 31.821㎡에 대해 총 33억 9천만원을 투자하여 운동장 및 공한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앞으로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 담장 허물고 나무심기 및 학교내 자연학습장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은 설계단계부터 학생, 교사,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구민과 유기적 통합의 장으로 변모되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함인정'이라는 정자를 완료한 인천전자공업고등학교 김창연 교장은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좀 더 넓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이다. 점심식사 후 남는 시간이나 야외수업의 일환으로 이곳 함인정에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젊음의 생기가 넘친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산책코스이거나 휴일이면 이곳을 찾아와 가족끼리 앉아 담소하기도 하는 등 동네 휴식처로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8월에 정년퇴직하는 김창연 교장은 퇴임 후에도 이 녹지공간이 잘 관리되어서 학습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전자공고는 1954년에 이곳 도화동에 개교하여 지금까지 좁은 교정을 두 개의 학교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협소한 장소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함양에 중점을 두어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좁은 교정에서 호젓한 대화장소로 이곳 함인정을 찾기도 하고 생태계에 필요한 수업을 할 때는 한 반 전체가 그 주변에 옹기종기 앉아 현장수업을 한다고 한다.

‘함인정'이라는 명칭은 학생과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온 사방에 인(仁)이 젖어 들기를(涵)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인 사상은 공자의 핵심 가르침으로 자기를 넘어 타인을 사랑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서 인천전자공고 학생들 모두가 남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대상학교 조건은 학교 담장 및 운동장을 적극 개방하여 주민 이용도가 높은 학교와 녹지공간이 미흡하고 방음림 등이 필요하며 자연학습 프로그램 연계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기대되는 학교가 우선 선정된다. 주목할 점은 기존의 수목식재 위주의 단순녹화에서 자연학습원, 생태연못(대화초등학교), 숲속 쉼터조성, 옥상녹화, 콘크리트계단 녹화 등 학교실정에 맞는 다양한 녹화공간을 조성하여 새로운 학습모형을 제시, 초. 중. 고교의 교과서에 수록된 식물과 지역 자생식물을 학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남구 관내 8개 학교가 이 사업을 완료하였으며 구는 이러한 긍정적 평가를 반영하여 2010년까지 계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하며 신청하고자 하는 학교는 남구청 녹지관리팀(880-4492)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향숙 기자>
essaych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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