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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높은 정체성 기반

장·단기 로드맵 추진을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 국민 중 웬만한 사람이면 뭔가 한가지씩은 소위 명품을 소지하고 있고, 그것을 소유하지 못해 안달을 부리는 명품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사회 모든 분야에 명품이란 수식어가 붙지 않은 것이 없게 되었으며, 급기야 각 지방 자치단체 마다 도시전체를 명품화 하겠다는 명품도시 건설을 앞 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우리 인천광역시에서도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2007년을 월드베스트시티(World Best City)건설의 원년으로 정하여 2014년 아시안 게임을 치르면서 명품도시로 진입하고 송도 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 세계 10대 도시, ‘매력이 넘치는 도시, 살아보고 싶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 하겠다는 명품도시 선포식을 가진바 있다. 남구 또한 인천시의 명품도시에 대한 가치 공유를 확산시키고 남구와 연계된 사업에 대하여 공동으로 추진하여 낙후된 구도심에서 벗어나 명품도시로 탈바꿈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현재 시에서는 송도, 청라, 영종지구에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필두로 남구 45곳과 시 전체로는 125곳에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추친하여 도시 전체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다 세계적인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더하여 인천을 세계10대 명품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은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하고 환영과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명품도시란 단어가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것 같아서 추진이 잘 될까하는 염려와 함께 과연 명품도시란 정의는 무엇인가? 또한 어떠한 도시를 말하는 것인가? 어떻게 건설 되어지는 것인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리가 추구하는 명품도시 인천은 화려한 빛를 발하는 최고급품이기보다는 인천의 정체성이 도도하면서도 품위있게 빛나는 명품도시 인천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도시의 정체성은 그 도시의 역사, 전통, 문화, 환경, 산업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오랜 세월을 흘러오면서 그 도시민들의 삶이 진하게 녹아들어 형성된 시민의 자부심과 애정이 담겨있는 것으로 그 도시의 특성으로 표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품도시 인천건설이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세워 인천의 상징물로 삼고 도시의 외형을 보기 좋게 가꾸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명품이 아닌 짝퉁으로 전락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란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장 인천적인 소프트웨어 즉 미추홀 왕국 비류의 개국정신과 유적, 1883년 개항과 함께 시작된 정치, 외교, 경제 등 인천의 정체성인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랜드 마크 건축물과 도시경관 등 하드웨어에 접목시키고 환경, 교통, 교육, 경제, 복지 등 다방면에서 고품격의 조화된 미를 구축하며 그와 걸맞게 성숙된 시민의식이 약동하는 도시로 가꾸어 져야 한다. 인천이 명품도시로 가기위한 첫걸음으로 인천의 정체성을 인천이란 도시에 접목시키는 연구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명품도시 인천의 건설 과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으로 인천지역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일정지역만 명품으로 조성하여 또 하나의 명품강남을 탄생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인천 전체 특히 구도심이 균형 발전되도록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명품도시를 단기간에 건설하겠다는 과욕에 급박하게 서두르다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게 될 것이며 개발과 보전, 특혜와 규제, 혜택과 소외 등 상반된 가치와 충돌하게 되고 시민들의 세 부담이 과중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단계적, 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을 설정하여 신중히 추진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명품도시 인천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를 한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우리 남구는 해안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용현5동과 숭의동지역에서는 침수피해를 격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운영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고, 현대아파트 옆을 흐르는 용현천의 오염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해소시키고 도시미관과 상권조성,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해안-용현천-용현·학익지구-월드컵 문학경기장-소래포구를 연결하는 수로를 건설할 것을 건의한다. 외국의 유명도시 대부분이 물을 도시경관 조성과 주민생활에 직결시켜 매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과 건설 공사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하루속히 인천시와 남구가 추진하는 명품도시건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주고 정신적 지주가 되는 특정 건축물과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생겨나 시민의 삶이 여유롭고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명품도시 인천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아름답고 매력 있는 명품도시 인천이 탄생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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